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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출근한 이후 ‘무위’하였음을 순순히 인정할 수 있다.

간만에 블로그 옛날 글들 다시 읽다가…
군시절 블로그들 읽는데 오글거리기 시작.
뭐지, 저 대책없는 허세는;;;

생각해보면 저때가 그림이 제일 잘 그려졌던 때였던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무슨 관계가 있을것만 같은 느낌)

“그림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하는데, 정작 잘 그리게 되지는 않는 요즘.

게으르다, 의욕이 없다, 상상력이 빈곤해졌다 등등의 핑계는 많다.

아, 간단한 영화후기 기록
나를 찾아줘 > 인터스텔라

나를찾아줘
근래 본 영화중에 가장 무서운 영화, 영어제목 “Gone girl” 쪽이 더 잘 와닿는 느낌이다. 썩어빠진 사대주의!!!

인터스텔라
이동진기자의 평을 먼저 봐서인지,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완전 막 최고였어! 라기보다는
잘만들었구나 싶은 정도인듯
(다시 생각해봐도 이동진기자의 평을 먼저 읽어서 그렇다. 모르고 지나갔을 단점들도 보이게 되었으니까.)

RIP마왕

최근 들은 연예인 부고 소식 중에서 내게 가장 상실감이 큰 사건이 아닌가 싶다.

사춘기에 함께했던, 멘토같은 느낌도 강했던 사람
고스트스테이션 듣던 새벽의 분위기들

출근길에 신해철 앨범들 골라들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뮤직 이것들… 벌써 플레이리스트를 메인화면에 올려놨다.

15곡의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단 하나의 약속’
올해 나온 가장 최근앨범에 들어있는 곡인데,
(심지어 회사에서 듣는 플레이리스트에는 이미 들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듣다가 울 뻔 했다.
그전까지는 가사를 이렇게 유심히 듣지 않았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가사를 들었기 때문이겠지

(마지막 I still believe in these words…
부분은 개그포인트인가 싶지만) 앞부분 가사들은 노래들으면서 글 쓰고있는 지금도 눈가가 촉촉하다.

아무쪼록 마왕에게 평안을,
오랜만에 만날 얄리에게도 안부전해주시길…

나이 듦

“나이 듦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의 손에 들려있는 최신식 휴대폰의 하얀색 케이스, 그 케이스 테두리가 검게 닳아버린 모습 같은 것이요.”

페퍼톤스 신보 [하이파이브]

“을지훈련 둘째 날은 일찍 출근할 필요가 없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도 했고, 아침에 커피마시며 할 일(생일선물 대용 쿠폰 만들기)도 있고 해서 아침부터 아셈지하 스벅에서 아모 한 잔 했다.
(아, 휴대폰을 놓고 역까지 와버리는 바람에 30분가량 시간낭비한 건 간단히 기록만 해두자)

며칠 전 페퍼톤스 신보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듣기 시작했는데,
이 전 앨범부터 혹은 작년 슈퍼소닉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슬슬 걱정하던 일이 점점 확실해지는 듯 하다.

[밴드화 되어가고 있어!]
한창 공연위주로 활동하면서 고정적인 밴드 멤버도 생기고, 앨범작업에 밴드 멤버들의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환경들이 곡 작업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을텐데, 곡(악기) 구성이 전형적인 밴드 사운드[=드럼, 기타(2대 이상) 위주의 ‘촹촹~ ‘거리는 사운드]가 많아진 느낌이다.

[그들을 위한 변]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변함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는거고,
그런의미에서 페퍼톤스는 연주실력도 좀 더 좋아지고, 노래실력도 좀 더 늘어나면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애초부터 이 둘이 하고싶었던 음악이 이런 것이었고, 점점 더 그것에 가까워 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고, 그들이 걸어가는 길을 응원하는 마음도 있다.(동시대를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아침에 일어난 사건]
한 이삼일정도 귀에 걸어놓고 계속 들었었다. 처음엔 잘 모르겠다가도 계속 듣다보면 빠져드는 노래들이 많다는(주로 내가 듣는 노래들이 그런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촹촹거리는 밴드사운드도 페퍼톤스의 곡이라면 듣다가 빠져들 지도 모르니까!
그러나 오늘 출근길에는 결국 참지못하고 다른 앨범으로 돌려버렸다.
그렇게 나는 배신자가 되었ㄷ…
그래도 다음 앨범 나오면 들어보으리~

악기 잘 못다뤄서 전자음 많이 쓰고, 2명 밖에 없어서 밴드 구성 못하고, 노래 못해서 객원보컬 쓰던,
페퍼톤스 1집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DJ Soulscape 1집 급의 음반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
그런 의미에서 새로이 시도한 음반 중 shirosky의 앨범은 좋더라, 전자음기계로 찍은 드럼♡도 많이 들어가는게 아주 취향에 맞았음


 

(8.25일 추가 오타수정하며 간단히 내용 추가)
이 글 올린 다음날 찬찬히 다시 들었는데, 촹촹거리는 노래가 생각보다 몇곡 안되는 느낌?
그래도 페퍼톤스같은 음악 하는 애들은 다른데 없다고 느끼면서, 다시 부지런히 듣기 시작했다.
는 훈훈한 이야기
아, 그 유난히 촹촹거리는 노래는 “Solar System Super Stars”였고, 그 외에는 ‘그정도면 괜찮아’ 느낌인 걸로

매직2015 app 발매

매직2014 리뷰중에서, “중학교때 남의교실 쳐들어가던 기억이 떠오른다.”던 평이 있었는데…

내 고등학교시절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많이 기억는게 뭘까 생각해보면…

역시 매직이야…
(아아 어머니, 저는 정말 뼛속깊이 ㅇㄷ인겁니까ㅠ)

친구들과 즐기는 카드게임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카드게임이라고 하면 화투나 포커처럼 사행성을 당연하게 연결시키는 어른(선생)들의 편견때문에
곤란한 때도 있었지만.
여느 게임보다 건전한 부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휴대폰 게임처럼 밤에 혼자서 할 수도 없는 게임인 관계로 밤에는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걸 하는 아이들은 다른 게임을 하며 밤을 새는게 보통이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걸 전교 1등도 같이했었다니까!
“이홍재군, 보고있나요.”

한여름밤의 꿀

헌여름밤의 ‘꿀’, 이었다.
오늘 아침에서야 ‘꿈’이아닌 ‘꿀’이라는 걸 눈치챔.

썸 컨셉의 듀엣곡도 트렌드로 이어지려나.
(트렌드가 되는걸 반기지는 않지만 저런 컨셉에는 왠지 약해서 듣게 된다.)

아무튼 노래를 들으며 출근길에 단상
이 곡에서 레이나의 역할은 ‘여자목소리’로 끝이구나… 스토리텔링 및 대부분은 산이의 힘으로 이끌어나가는 노래인데,
레이나 feat.산이 로 되어있어서 어색어색

그리고 산이. 한창 Show me the money를 보고 있는 와중이라 관심도 상승상태기 때문에 경청경청
그래, 가만 들어보면 랩을 참 잘하긴 하는것 같아…
그토록 강조하던 가사전달력도 좋고,
랩지니어스?ㅇㅇ

하지만 역시 목소리는 다시 들어도 내 취향이 아니라는게 함정.
너무 가늘어서 듣고 있으면 간신배 생각이…

아 취향랩 듣고 싶다.
TOP, JP, 에릭 같은 친구들의 굵직굵직 랩

디스코 – 엄정화 feat.TOP
아저씨 – JP feat.제이래빗
Nostalgia – 요조 feat.에릭

이런 것 말이다!!!!

점심시간에 끄적거리면서 듣는
쵸콜릿 트러플 – 클래지콰이 무쵸빝 앨범버전 완전좋구나.

뉴스기사

아무래도 TV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라, 정보수집 차원에서라도
포털뉴스에서 TV프로그램 관련 기사들을 종종 읽게 되는데,

기사 뒷부분에 등장하는 네티즌 댓글 부분을 읽을 때마다,
뭔가 내가 속은듯한 알수없는 기분이 든다.

과거에 마조횽님이 패러디했던 인터넷 기사체의 마지막 ‘댓글인용’부분이 떠오르면서,
‘나는 오늘도 흔하고흔한 인터넷 기사를 하나 읽었구나.’ 라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받게되는 때.

도대체 왜 기승전댓글인용으로 기사를 마치는 클리쉐가 생겨난걸까?
궁금하긴 하지만 찾아보지는 않는 걸로 마무리.

단상

1. 아침단상- 노스텔지아는 역시 가인보다는 요조.
2. 귀갓길 단상 – 블로그 살려놓은건 참 잘한짓이지 싶다.

출퇴근거리

“정말이지, 부지런함을 강요하는 사회출퇴근거리로군.”

아침 7시 반 쯤에 강남역 지하철 계단을 올라오면서 든 생각.

오늘부터 3일동안은 교육받는 날이라서 강남역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1. 7시 반에 강남역에 와있다니, 커피마시는건 좋지만 시간 맞춰서 오는것도 좋을텐데…
2. 하지만 시간 맞춰오면 지금보다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잖아? 앉아서 오지도 못하고, 고통의 출근시간이 되겠지… 난 안될거야 아마….
3. “정말이지, 부지런함을 강요하는 출퇴근거리로군.”

강남역 투썸에 앉아서 아아 한잔 마시며 이 글을 정리하며 든 생각.

4. 저것보다도 그저 사람 붐비는걸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내 셩격탓이 아닌가?

이런 류의 자기반성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스스로 뿌듯해하며 오늘아침 단상은 여기까지.

사진

가끔 페북같은곳에 대학시절 사진들이 올라오면,

댓글달고 싶을 때가 있다.

“저거 내가 찍었어! 내가 찍었다고!”
(벤박 아니면 난데 사실 딱히 정확하진 않음)

사진을 찍어주는 쪽이라서 사진이 적은가 싶은 생각이 들면,
굳이 왜 찍었을까 싶지만…
역시 찍는쪽을 더 재밌어하는 편인건 어쩔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