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보이는 꿈

동기모임, 직장에서 이 곳 만큼 자유롭게 술을 거절할 수 있는 모임은 없겠지.

덕분에 즐거웠다.

술도 제대로 안마시고 1차에서 즐거워 봤자 얼마나 즐거웠겠냐고 물을수도 있겠지만,

술을 마시면 난 몸과 마음이 힘들어 지기 때문이고,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굳이 2차 까지 가서 좋은 흐름을 깰까봐 일부러 빠지기도 했고.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정도에서 최고의 회식자리가 아니었을까.

오늘도 모임 속에서 웃는 상이다, 표정이 좋다는 말들을 종종 들었는데,

이 말을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나는 감정이 표정으로 바로 나타난다는 점.

내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웃고있다는건, 당신들이 충분히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거다.

당신들을 생각하면서 웃게되는 나를 인식할때마다 두 가지를 느낀다.

자소서에도 줄곧 써 왔지만, 나는 생각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점.

그리고 당신들은 충분히 좋은 사람들이라는 점.

아, 원래 쓰려고 생각했던건, 술자리에서 조금 특별한 테이블(공간) 하나쯤을 만들고 싶다는 것.

회식자리의 소도, 휴게소, 쉼터와 같은곳, 술대신에 물이나 음료수를 주고받으며

페이스 조절하는 사람들이 잠깐씩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 같은 것.

이런 자리를 당당하게 만들려면, 꽤 많은 시간이 지난 뒤겠지, 나중에라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

주니엘 노래를 듣고있자니…

User-created합숙중에 누군가가 한 얘기가 생각난다.

“빈집털이 성공”

격하게 공감한다.

아이유 빈집털이.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주니엘이 아니겠는가!

생각난김에 급하게 찾아서 올리는 주니엘 사진을 보면서 든 생각.

‘역시 삼촌에게 필요했던건 아이유가 아니라 그저 조카일 뿐이었던건가….’

두번째 입사, 연수

연수받느라(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귀찮은 UCC때문에) 쉴틈없이 바쁘다.

두 번째 연수는 좀더 여유있고 널럴하게 받으려고 다짐했건만… 역시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초반에 나의 주장을 조금 더 강하게 말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지만…

(초반 이후부터 내가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은데, 이럴거면 처음부터 고생을 조금 덜 하는 방법으로는 왜 주장하지 못했던가 하는 후회같은것?)

여러사람간의 명쾌한 커뮤니케이션&의견조율은 역시 어렵다,

일이 여기까지 벌어졌으니, 이제 남은 일정을 문제없이 소화하는데에 집중하자.

그리고 오늘의 일기를 쓰는데 일조한 단상 한 가지.

왜 지도 표기를 굳이 ‘East sea(동해)’를 주장하는걸까. 차라리 ‘Dong aea’를 주장한다면 이해가 갈 것 같은데.

내가 외국인이면, 저걸 굳이 East Sea로 바꾸는지 의아해할거 같은데,

sea of japan이라고 그러면 솔직히 세계지도상에서 어디를 찾아봐야 되는지 정도는 감이 오는데,

‘East sea? 어디가 동쪽이야? WTF? 자기네 나라가 중심이라고 우기는거야?’ 이렇게 되지않는건가?

이래저래 나는 East sea로의 표기변경에서 효용성을 찾을수 없다.

솔직히 국력이나 해외 인지도가 일본보다 높았다면 Sea of Korea를 외치고 싶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효용은 커녕 혼란을 가중시킬것 처럼 보이는 East sea 보다는 Dong sea라는 고유명사를 써야하는게 아닌가, Han river처럼, Dong sea.

이상,

얼른 콘티 오프라인작업하고 조금이라도 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