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마왕

최근 들은 연예인 부고 소식 중에서 내게 가장 상실감이 큰 사건이 아닌가 싶다.

사춘기에 함께했던, 멘토같은 느낌도 강했던 사람
고스트스테이션 듣던 새벽의 분위기들

출근길에 신해철 앨범들 골라들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뮤직 이것들… 벌써 플레이리스트를 메인화면에 올려놨다.

15곡의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단 하나의 약속’
올해 나온 가장 최근앨범에 들어있는 곡인데,
(심지어 회사에서 듣는 플레이리스트에는 이미 들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듣다가 울 뻔 했다.
그전까지는 가사를 이렇게 유심히 듣지 않았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가사를 들었기 때문이겠지

(마지막 I still believe in these words…
부분은 개그포인트인가 싶지만) 앞부분 가사들은 노래들으면서 글 쓰고있는 지금도 눈가가 촉촉하다.

아무쪼록 마왕에게 평안을,
오랜만에 만날 얄리에게도 안부전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