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앞자리

한 젊은 커플이 들어와서 앉았는데,
여자의 심기가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는걸 한방에 알 수 있다.
살짝 짜증섞인 몸짓과 태도,
그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동시에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살짝 겁먹은) 멍청한 굳은표정의 남자.

옆에서 보는 나로서는 무심하게 툭 던지는 생각.
“그냥 헤어져야겠네~”

남일이라고 이런 생각이 먼저 들지만,
글 쓰면서 좀 더 지켜보고 있자니 저 남자의 멍청한 표정에 감정이입 해버려서 짠하다.
‘저런 상황은 남 일이 아니잖아.’

이런저런 생각이 한바퀴 휘 돌고 난 지금에는,
이래저래해서 얼른 잘 화해 하기를 바란다.

힘 내 Boy.

잠깐 여친 화장실 간 사이에 게임에 열중하는 너의 표정을 보니, 역시 남자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불킥 할 것 같은 날

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친건 아닌거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ㅠ

주변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역시 하나에 몰입한다거나 매달리게되면
이기주의적 본성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가 정말 위험한듯.

제발 조심하자.
매달리지 말자.
쫒기지 말자.
여유를 갖자.
안되면, 말고ㅋ

뒷목

퇴근길에 우연히 뒷목에다가 리본문신을 한 여성의 뒤에서 걷게되었다.

아무런 이득(야근수당)도 없는 공허한 야근을 마치고 망연히 고개를 떨군 시선쯤에 그 목덜미가 놓여지는 상황 그러니까 내가 일부러 막 쳐다본게 아니라는 말 이었는데,

그 리본이 너무 안예뻐서 안타까웠다.
빨간색으로 테두리를 그리고 그 안은 파란색으로 채웠는데, 모양부터 색까지 멋이 너무 없어서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image

머리속에 있는 이미지를 뽑아냈는데, 이럴수가 난 역시 그림에는 재능이 없나보다.
내가 본거 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졌다.
(직접 본 건 더 동글동글한 리본매듭 형태였다. 배색은 역시 절망적)

제발 그 문신이 그 여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무언가이길 바란다.
그것도 아니라면 나로서는 그 아름답지 못함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
(가끔다시 떠올리기라도 하면 답답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