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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3년이야

그간 많은 닐들이 지나갔고 지나가는 중이네,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일상이 점점 더 힘겹게 느껴진다.

평범한 것들을 행할때에도 어렵기만 하고…

척척 해내는 것 같은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부러워.

폰을 바꾸는 중이다(화웨이P20 pro에서 픽셀7 프로로)

화면이 좀 큰 것이 부담이지만 이내 익숙해지겠지

카메라는 아직도 테스트 해보지 않았지만, 기대중

이제 알람셋팅만 하고나면 유심칩 옮겨 꽂아도 될 것 같다.

주말쯤에는 바꿀 수 있겠지?

와,

2년이 또 훌쩍 지났다.
변한것도 많고,
그대로인것도 여전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보다 가라앉아있다.
갖고있는 에너지 자체가 줄어들어 있는 상태같아 보이기도 하고.
의식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시간탓으로 돌리려고 드는데,
그냥 뭔가 그럴듯한 변명거리에 숨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해본다.

“Hello Blog.”

순간순간

시간이 흘러갔고, 우리는 변했다.

라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빈번하게.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조금… 느꼈다고 생각하고 글을 적으려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우린 원래 이랬잖아? 싶고…

사람은 잘 안변하나봐 역시…

라는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뭔가 허탈해짐)

윤리적인 무기에 대한 단상

https://twitter.com/pipo_p4/status/975549484909305856

이런 류의 사례를 보면서 든 생각인데,
일상생활에서 이런식의 불쾌한 경험을 받지 않게끔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니,

이런 개별적인 상황상황들만 놓고 보면, 그저 남녀의 물리력 차이가 원인이고, 이 차이를 해소하는 것 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의 불쾌한 경험을 많이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의식적인 부분이나 사회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런 물리력 열위를 해소하는 수단으로써
가장 단순하고 현실에 존재하는 예가 ‘총기’인데,
총기를 소지함으로 인해서 열등한 물리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부작용이 워낙 크기때문에 내가 원하는 답은 아닌것.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을 구체화해보고 있는데, 떠올린 단어 중 하나는 ‘윤리적인 무기’였다.
물리력의 열위를 해소할 수는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보호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이를 이용하여 타인에게 우해를 가하는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도구 내지는 수단이어야 하며, 개인 이 원하는 순간에 직접적, 물리적인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점점 SF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빠져든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정리해보면 ‘윤리적인 무기’보다는 ‘절대적인 방어구’에 가까운 느낌이네,

내가 원하는건 요컨데 그 ‘신성 보호막’같은 거였던건가…

0. 순간 상대방 마비(단순히 활동제한, 기절 등) 을 유발하는 도구는 윤리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지 못함

1. 개인이 원하는 순간, 타인이 자신주변 특정반경 이내로 접근을 못하게 막는 도구(이게 사람뿐만으로는 해결 안되는게, 길이가 긴 도구를 사용하면 거리제한이 무력하다는 점)

2. (황당하게도)텔레포트, 한 개인이 처한 위협으로부터 순간적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했을때는 베스트 같은데, 현실성은 그만큼 워스트.

1과 2사이의 어딘가에 내가 원하는게 있을까.
심심할때 더 고민해보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사태에 대한 온도차이

클량과 트윗 탐라사이의 극명한 온도차이를 체감하고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자신이 관심없는 일에는 무지하다는거야 어느정도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은 했었지만(물론 나 스스로도 그런 면이 매우 많으니까)

이 문제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의 생경한 기분이란…

아직도 멀었구나 싶다.

옛날 생각

심적/체력적 으로 지치는 하루와 함께 퇴근하는 와중에 무언가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만 가득한 채로 “무언가”는 무엇으로 결정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결론은 ㅍㅋㄹㅅㅇㅌ, 지난 주 목이 안좋았을때 마셨더니 갈증해소도 어느정도 되고 꽤 좋은 기억이 있었더랬다.

한모금 마시며 지하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서있자니, 고3시절 야자 마치고 바나나우유 하나 사서 학교 언덕을 내려가던 때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몸이 이렇게 피곤하다고는 생각 안했었던 것 같은데…’따위의 생각,

퇴근하면서 느끼는 해방감조차 미안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부모가 되면 쉴시간이 이렇게 없게되는 거라고는,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었겠지

한 순간에 감정이 중첩되는 층 수가 이렇게 많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놀랐다. 

역시 나이 탓인가.

흘러간다 오늘도, 그저 열심히 살 수 밖에!

1. 8시 50분쯤 쫄리는 마음에 먼저온(지하로 내려가는)엘베를 탐, 타자마자 아차, 올라가는걸 탈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43층을 눌러놓고 언젠간 올라가겠지 생각함

2. 43층을 눌러놓고 엘베안을 둘러보니 굉장히 넓은 공간이 있던 것. 꽤 큰 규모의 카페정도였는데 아니나다를까 테이블과 의자도 조금 있더라, ㄴ자로 된 벽이 있어서 그 안쪽 공간에는 세면대와 휴게테이블, 소변기도 몇대있는 충격적인 비주얼…

3. 세면대 거울을 봤는데 내 복장이 양복자켓 아래가 엉망이었다… 목늘어나 쭈글쭈글해진 긴팔흰티 위에 런닝셔츠를 입은상태였던것, ‘일단 출근이 급하니까 도착하고나면 러닝셔츠는 벗어야겠다’ 생각하고 거울을 돌아섬..

4. 마침 용변이 마려웠던지라 그곳에서 볼 일을 보고(현실에서도 볼일을 보는 불상사는 없었다. 역시 나는 어른인가…) 돌아서는데 다른회사 목줄을 메고있는 아저씨 한분이 “같은회사 후배인가보군, 나는 자네 선배일세-” 같은 느낌의 살짝 거드럼피는 듯한 손인사에 반사적으로 목례를 까딱하고 나옴

5. ㄴ자 공간 밖으로 나와서 흰 플라스틱 워형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서 43층을 기다리다가 잠들어버림-어쩌면 살짝 잠이 깬 순간일수도…

6. 졸다가 (꿈속에서) 눈을 떠보니 엘베안 공간이 바뀌어있음!!! 전체적인 분위기는 멀티플렉스에서 티켓박스가 있는 층인데, 엘베 출구가2군데로 늘어난데다가 현재 몇층을 지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전광판이 생겼길래 좋다고 생각하며 유심히 봤더니 숫자가 이상해… 알고보니 모든 엘베의(6대였다, 아, 6개의 숫자라니…. 그 숫자를 외웠어여 했나!!!) 현재 층이 모두 나오고 있던것, 결과적으로 내 엘베가 지금 몇층인지, 43층에 서기는 하능것인지 확신이 없어짐
7. 엘베 문 하나가 열리면서 41층이라는 숫자가 보임, 이 이상한곳에 있다가는 43층에 못내릴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급하게 내림

8. 내려서 다시 엘베를 찾아 헤멤… 엘베찾아 총총거리는 와중에 저멀리에 있는 비서같은 사람이 부른것같아서 그앞에 찾아가 (이어폰 한 쪽을 빼며) 나를 불렀는지 물어봄 아니라고 대답하는 그 비서도 귀에 이어폰을 끼고있었다.

9. 드디어 뭔가 좀더 상식적인 엘베타는 공간을 찾았다. 그런데 이때는 이미 시간이 9시여서 살짝 멘붕이 오고있던 상태로, 여러대 되는 엘베 올라감 버튼을 여기저기 누르고 다녔다. 마침 그 공간에는 얼굴모르는 젊은 팀장(아까 그 비서가 챙기는 윗사람에게 보고라도 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이 있었고 그 사람 앞 엘베가 도착함, 그런데 마침 다른 엘베도 도착했길래 얼른 새로 도착한 엘베를 탐 엘베타고 43층을 누르면서 그제서야 왜 계단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10. 드디어 43층에 도착,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사무실 인테리어가 투썸카페 스타일, 무릎높이까지 오는 살짝 긴 티테이블 옆에 빨간섹 페브릭쇼파가 주요 인테리어 컨셉이었는데, 테이블 한 개 당 한 팀씩 앉아있음, 지각했으니 송구함을 표현&눈에 덜 띄기 위해 허리를 완전히 숙인 채 종종거리며 우리팀을 찾아가고있는데 도근과장님이 특유의 큰 제스쳐로 손흔들며 반기심…

11. 팀 자리에 찾아들어가 팀장님께 인사하고 앉으려고 보니, 팀장님 테이블 자리가 따로 떨어져있음 ‘뭐지 이건?’이라고 생각하며 인사를 건넴, 팀장님은 (내 지각 때문이 아닌 다른 일로) 조금 기분이 좋지않아 보였는데, 자리에 앉으려고 보니 우리팀 테이블에 팀장님 급의 어르신이 왕자리에 앉아계심, ‘인사발령이구나!’ 생각함 그러고보면 차장님이 티테이블에서 등을 돌리고 앉아계셨던 모습이 이해되기 시작

12. 우리 팀 의자는 티테이블을 감싸는 ㄷ자 구조였는데 새로운 팀장님은 ㄷ자의 입 부분에 동일소재의 사각 스툴에 앉아있었다. 나는 내 자리에 앉으러 가는 몇걸음 사이에 새로운 팀장이 온날 나의 지각과 오늘따라 이상한 나의 옷차림새를 걱정하고 있었으며, 특히나 인상깊었던건 ㄷ자 쇼파에 앉아있던 팀원들이었는데 팀원이 꽤나 많아서 다들 다닥다닥 쇼파에 붙어앉아서 몸 움직일 틈도 없더라는 점,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팀원도 더 늘어나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끗.

빨간의자에 오밀조밀 앉아있는 팀원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어서 이미지를 머리속에 남겨놓을까 싶은 마음에 기록을 해 놨지만, 역시나 귀찮아서 그리지는 않겠지 생각해본다.

모니터 1개를 철거하면서

애사심이 10 하락했습니다.

어? 그런데 애초에 애사심이 없었잖아?

ㅋㅋ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모인곳에는,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마련이지 싶다.

꼰대 윗사람도, 눈치없는 동기도.(어떻게 생각화면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게 도와준 좋은 동기이기도 하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저런 눈치없는 동기이자 윗사람이었던 적이 있겠지.

다만 조심하면서 살아야지 다짐할 뿐이다.

철거한 모니터의 다른 효용에 대해서 생각하며 기분을 좀 풀어봐야겠다(씨익)

어쩌면,

ㅍㅁㄴㅈ이라는 것의 내용을 처음 접할때 나오는 나의 반응들, 내가 느끼는 이질감들을 잘 기억해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남자들이 있을것이며 그때 그들과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고, 내가 느꼈던 이질감(불편한 종류의 경험들)을 조금 더 수월하게 넘기게 도울 수 있다면, 꽤 보람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여성 페미니스트와 차별회되는 점을 찾아면 이런 경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태어날때부터 본 내추럴 페미니스트인것만 같은 사람들의 멘션을 많이 봐서 이런 생각이 더 드는것 같다.
잘 걸러서 읽을 필요가 많다.
대부분의 멘션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사태의 해결방안으로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회의적이다.
(사실 트위터라는 공간 자체가 투덜투덜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 그 덕분에 더욱 갈등이 조장되는 장면도 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기록을 하자
멘션에서 종종 보이는 “무지는 적극적인 배제의 산물이다.”는 표현에 대해서,
이 표현 또한 무지에 대한 모든 원인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무지는 지식을 습득할수 있는 기회를 접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무지를 생산하는 가장 야만적인 환경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지식(개념)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 우려하는 편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라도, “ㅍㅁㄴㅅㅌ” 교사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편이다.

사무실에 앉아

가만히 떠올려보자니, 

“잘 그린 만화가 보고싶다.”고 생각했고,
그와동시에 떠올린 막연한 이미지가 칼라였던것에 새삼스래 놀랐다.
어느샌가 만화를 떠올릴때 웹툰을 먼저 상상하고 있었다는 점.

이것도 변했네…
(여신법률 3차평가 를 무려 2개나 틀려서 의기소침해져버렸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