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로 넘어가버린 시계의 날자를 억지로 하루 더 돌렸다.

‘틱’

12월 시작 하는 소리.

계속 달려가기.

안되면 걸어가기

그것도 안되면 기어가기.

…멈추지는 말기.

내가미쳤지.

왜 이런날 방청소는 시작해서

결국 짜증만 잔뜩 부리고 중단.

집안에서 이렇게 히스테릭한 모습 보인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방정리하기전에,

…머리속부터 정리할것.

…완전 미쳐가지고 가족들한테 이빨들이대겠다.

…이런 !@$#@%$#^#$끼

2007년 겨울 첫눈.

User-created…벌써 올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마음의 대비를 채 하지 못했다.

눈내리는걸 목격한 첫 10초 동안 공황상태-

아, 정말 바보처럼…

올 겨울 첫눈은 정말 뭐랄까,

‘처음’이라는 느낌이 잘 묻어나게 내린것같아.

무슨일이든지 처음에 할때는 조금씩 어색하고 그런느낌- 있잖아.

진눈깨비 처럼 섞여서 내리는것도 그렇고, 무려 천둥번개까지 동반해주시는것도-

첫번째 눈이 보여줄 법 한 어설픈 느낌 -같았달까.

그나저나 아직까지도 애들같은 기질을 못버려서는…

내리는눈 맞으면서 500동에서 중도까지 걸어올라갔다.

-우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 쥐어들고나서는 우산을 펼치고 정문까지 걸어가긴 했지만.

덕분에 바지며 신발이 홀딱 젖었다.

바보처럼, 이제 좀, 옷 적시고 이런건 좀 피해야될텐데-

-잠깐 후회.

철들려면 아직 멀었다.

덧)집에오는길이 그렇게 편안하지많은 않았던 하루.

잘자.-

시기.

지금은, 길고긴 방학을 무얼하며 보내야할지

방향을 정해야할 시기.

미루면,

또,

후회하겠지.

언제나 조금더! 조금만 더!를 외치게 되는 행동력 부족-

평생을 욕심낼것같은 그것.

뭐 별수없지, 좀 욕심부리면서 사는것도.

미열,

잠. 이 웬수.

냄새.

어느 겨울밤, 살짝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그 냄새.

낯익은 냄새다.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건 아닌데,

이 냄새와 연결되있는 내 기억들의 느낌은,

‘즐거운 기다림-‘

언젠가의 겨울밤에 누군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었을까?

냄새, 막연한기억, 푸근한느낌.

그런 밤.

잘자.

작은힘.

User-created스스로 힘을 낼 수 있는 사람.

나는 좀 그렇게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한지도 어느새, 만 2년이 가까워온다.

그때의 나는 그랬다.

그래서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집에 돌아오는길에 다시, 불쑥 다시 솟아올랐다.

나는 좀 그렇게 살아야겠다.

…다시 느긋해지고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할 일을들 조금씩 미루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혼자서 깜작깜작 놀란다.

밖에 나오기 이틀전쯤에 그린 그림,

이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얼마만큼 변했을까.

얼마만큼 더 변할까.

일을 미루는 일 같은건, 다시 배우지 말것.

뜻이 있는것. 잊지말것.

바보같이…

너무 오랜만에 그림 그렸더니 자꾸 쳐다보면서-

그림을 하나더 그려 말머 이러면서 고민하고 앉아있다…

바보같이,

다른거할거나 해야지.

당장 동종지 레폿점-ㅅ-

아, 책 찾아서 써야될텐데 도서관가기가 왜이렇게 번거롭냐…으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