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

Scribe_130729

 

지하철 타고 내려오는 내내 다른 그림을 붙잡고 있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술내새 풀풀 풍기는 젊은이(갓 입사한, 혹은 인턴 정도?)가 버스 정류장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저모습이 남의 모습이 아닌것이라…
그래서 술취한 젊은이를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는시점에서
내가 취한건지 젊은이가 취한건지 뭐 이런 자아혼동 좀 거쳐주고 나니 이런 그림이…

나무하나그리는데는 그렇게 고민고민하고 그려도 통 마음에 안드는데,
이런식의 그림은 꽤나 금방 그린다. 자기전에 뚝딱 그리고 나니 스트레스 해소도 된 듯하다.

개운하다

뜬금없지만 제목은 ‘자기연민’

여름, 휴가

월급을 받게 된 뒤로 여름휴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보는건 올해가 처음인 듯 하다.
휴가 날짜 자체도 너무 황금시즌인가 싶을 정도로 눈치 보이는 날이긴 한데…

극 성수기라는 시기에 휴가내 봤자,
정작 쾌적하게 놀지도 못하고 눈치는 눈치대로 보이는 독이든 성배 같은 느낌…

어영부영 지나가버리지 않게 이것저것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역시 뭐 별수 있나 싶기도 하고.
혼자 가까운 만화방에서 하루종일 만화책이나 보는 날 하루정도면…
즐거운 피서라고 납득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개인의 취향

Scribe_130718

정말 자리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면서 휴대폰+양복상의+아티브+우산까지 챙기려고 들때는 욕이 절로 나오더라는 경험담.

중요한건, 국지성 호우가 2mm쯤 내린 시점에서 이미 집에 도착해버렸다는 점.

옆 부서 팀장님 입장에서는 까마득한 후배가 먼길 집에가는데 비라도 덜 맞길 바라시는 마음에서 주신거니까.
감사한 마음은 잘 담아 둘 일이다.(반전 마무리)

새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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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비트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는 있는데,
요샌 단선보다도…
분실한다…
작년가을쯤부터? 쿼빝만 4개정도를 썼는데,
4개 전부 다 분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이런 추세면 비싼거 사서 일년만 써도 똔똔인 상황인데,
그래도 난 결국 쿼빝을 다시 찾겠지ㅠ

인이어, (메탈케이스에도 잘 맞는)ㄱ자형 잭, 컨트롤버튼, 이 세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어폰은 이 가격대에는 쿼빝뿐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칼국수선 쓰다가 안칼국수선 썼더니,
“선이 엄청 꼬여! 완전 귀찮아!!”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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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 편지가 한 두 통씩 오기 시작한다…
이런거 오는거 보면 참 신기함…

그리고 왜 하필 요즈음인가?
나이가 차서?
역시 백수탈출 했기때문인가?

전화해서 가입권유하는데 학벌때문에 가입비도 싸대…

어머니는 거절하셨지만 아무래도 기분이 나쁘시진 않은 눈치라 그럼 됐다고 넘기는걸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이런 소소한 즐거움 쯤 드릴 수 있다는것도 감사할 일이다.

작은누나 결혼

결혼식에서 돈을 센다는건 정말 정신없는 일이다.

결국 누나 둘의 결혼식 모두를 보지 못하고 지나갔구나…

멀리서 찾아와주시는 친척들이나 부모님 친구분들께 참 감사한 일아라고 생각하면서,
“결혼식에 왔느냐 안왔느냐에 따라 사람을 조금 달리보게 된다.”던 생매형의 말을,
작은누나 결혼식에서는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륵 결혼식에 못 간게 에러ㅠ 미르윽ㅠ)

짧게 만난 두 사람인지라, 다시한번 더 잘 살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