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내려오는 내내 다른 그림을 붙잡고 있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술내새 풀풀 풍기는 젊은이(갓 입사한, 혹은 인턴 정도?)가 버스 정류장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저모습이 남의 모습이 아닌것이라…
그래서 술취한 젊은이를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는시점에서
내가 취한건지 젊은이가 취한건지 뭐 이런 자아혼동 좀 거쳐주고 나니 이런 그림이…
나무하나그리는데는 그렇게 고민고민하고 그려도 통 마음에 안드는데,
이런식의 그림은 꽤나 금방 그린다. 자기전에 뚝딱 그리고 나니 스트레스 해소도 된 듯하다.
개운하다
뜬금없지만 제목은 ‘자기연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