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어제밤에는 역에서 집까지 걸어왔는데…

대략 40분가량 걸림…

전에는 노래 흥얼흥얼 거리면서 칠랑팔랑 잘도 걸어다녔던거 같은데…

…예전같지 않구나…;;;

문자보내거나 전화하거나 하면서 걷지 않아서라는 핑계를 대기에는… 몸이너무 피곤했다.(웃음)

사실,

솔직히 말하면, 자신없다.

눈이 너무 높아졌나봐.

도통 눈에 차지를 않네.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져서는,

정작 주변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데,

나혼자만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것만 같은 느낌을 받으며,

부끄러움에 고개도 못들고 사람들 사이를 달려가는 느낌.

못나보이지 않으려고 온갖 애를 써보지만, 숨만 턱끝까지 차올라서 얼굴은 더욱 붉어만 지고.

그게 부끄러워서 나는 더 부끄러워지고.

요새는 그렇게 막 부끄러워하면서 시간위를 달려가는 느낌이다.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나한테 인정받을 수 있기만을 바라면서.

아, 너무 조급해. 이러면 안되는데;

삐뚤어진걸까…

요새 내가 너무 삐딱한걸까, 비슷한 느낌의 곡이 자꾸 들리는지…

하하 텐텐클럽 우연찮게 듣다가, 중간에 텐텐클럽 CM송이 나오는데,

수정, 생각났어 m-flo 곡이 아니라 House Rules 였다.

L. O. V. E.~ one love!  을 외치던 곡이었는데 그래도 제목은 모르겠다;

오늘 집에가면 찾아가볼까?

휘성이번 앨범중에 ‘만져주기’라는 곡은 JP앨범중에, 아직 못다한 이야기랑 또 비슷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어떤 애들은, Black eyed peas 들이 불른 where is the love 그냥 리메이크한건가?;;

…그냥 왠지 삐뚤어져있는것 같아서. 조금 찝찌름허다.

이상. good night-*

귀가…

집에돌아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지만,

오늘은 꽤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조금 학교를 나선 때문이기도 했을테고, 무엇보다도 물리책을 놓고 온게 크겠지-)

거기에 더해서 휘성 5집이 한몫 톡톡히 해준듯 하네.

아, 휘성 이번앨범 제목들이 왠지 좀-;; 느낌이 이상해…

1. Love hero                         //시작부터 제목이 불안하다 싶더니.

3. 사랑은 맛있다                    //맛있디 그게?

4. 다쳐도 좋아                       //마조히즘 등장해주신다.

6. 안녕히 계시죠                    //”사랑하는 그대 안녕하신가요?” 로 시작해서-_-

7. 어쩌다 보니 비밀                //제목마저 점점 서술형이 되어가는 느낌?

8. Savannah Woman             //사바나 여인-_-; (검은 피부에 들창코 아가씨 상상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9. 이런 시츄에이션                 //무려 한글로 적혀있다. 그, 유행어 패러디야?;;

10. 만져주기                         //이제목보고 막 오해하면서 혼자 충격 받고 있었다…’만져주기라니…만져주기라니..’

아무튼 제목이 저난리지만,

칠랑팔랑 걸으면서 듣기좋은 곡들이 간간히 들어있어서, 괜찮더라.

그런데 왠지, 이 앨범이 노린 연령층에서 벗어난듯하다는 느낌을 받은건…

기분 묘하더라.

D-9…

솔직히 복학을 땡겨서 하다보니 전역이 한자리 밖에 안 남았다는게-

그렇게까지 커다란 느낌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 딱 그정도 남았고,

지금은 이번학기에 집중해야 할때이며,

그런 와중에 2년3개월간의 마무리도 잘 넘겨야 하겟지.

2년 3개월도, 9일남았다.

그동안의 나는, 어떤것들을 잃고, 어떤것들은 얻었을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위기감이고.

가장 크게 잃은 것은, 피부?(웃음) – 아마도 여유인것 같다. 몸이 바빠진것보다도, 마음이 조급해진 느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영화제목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까?

(무쏘인지 물소인지 무소인지는 정확히 기억안남)

원래 불교에서 나온 말이고, 참 좋은 말이어서, 요근래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말이다.

물론 외롭게 혼자 살라는 말은 아니고;

정진함에 있어서 흔들리지 말고, 꾿꾿하게 앞으로 나아가라. -는 정도의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고로, 내일도 나아가자.

적응하는 과정…

… 길찾는건 대충 어영부영 찾아가겠는데…

…이상하게 남여 화장실 구분이 잘 안된다…-_-a

첫날은 아무생각없이 (무려 학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는 나를,

옆에서 청소하시던 분이 막아주셔서, 첫날부터 봉변을 면하지를 않나.

아니근데 요새, 남자화장실은 파란색, 여자화장실은 빨간색 이런게 아니라 막!

그림으로!(그것도 개성있게 한답시고 자기들 맘대로 바꿔놨는데!!)

-_-;; 그거 구분을 잘 못하겠더라…;;

한참 고민하다가. 사람들 들락날락거리는거 보고 따라들어가고 막 이러고 있다.

그러니까…

…보통 바쁘다는 사람들은…

“시간에 쫒기고 있어!!#%@”

라고 말하면서, 시간의 압박을 느끼는걸까?

반면에,

“바빠야 되는데!@!$@”

라고 말하고 다니는 비루.

뭐, 결국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의 에둘러쳐서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