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1개를 철거하면서

애사심이 10 하락했습니다.

어? 그런데 애초에 애사심이 없었잖아?

ㅋㅋ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모인곳에는,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마련이지 싶다.

꼰대 윗사람도, 눈치없는 동기도.(어떻게 생각화면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게 도와준 좋은 동기이기도 하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저런 눈치없는 동기이자 윗사람이었던 적이 있겠지.

다만 조심하면서 살아야지 다짐할 뿐이다.

철거한 모니터의 다른 효용에 대해서 생각하며 기분을 좀 풀어봐야겠다(씨익)

어쩌면,

ㅍㅁㄴㅈ이라는 것의 내용을 처음 접할때 나오는 나의 반응들, 내가 느끼는 이질감들을 잘 기억해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남자들이 있을것이며 그때 그들과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고, 내가 느꼈던 이질감(불편한 종류의 경험들)을 조금 더 수월하게 넘기게 도울 수 있다면, 꽤 보람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여성 페미니스트와 차별회되는 점을 찾아면 이런 경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태어날때부터 본 내추럴 페미니스트인것만 같은 사람들의 멘션을 많이 봐서 이런 생각이 더 드는것 같다.
잘 걸러서 읽을 필요가 많다.
대부분의 멘션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사태의 해결방안으로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회의적이다.
(사실 트위터라는 공간 자체가 투덜투덜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 그 덕분에 더욱 갈등이 조장되는 장면도 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기록을 하자
멘션에서 종종 보이는 “무지는 적극적인 배제의 산물이다.”는 표현에 대해서,
이 표현 또한 무지에 대한 모든 원인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무지는 지식을 습득할수 있는 기회를 접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무지를 생산하는 가장 야만적인 환경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지식(개념)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 우려하는 편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라도, “ㅍㅁㄴㅅㅌ” 교사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편이다.

사무실에 앉아

가만히 떠올려보자니, 

“잘 그린 만화가 보고싶다.”고 생각했고,
그와동시에 떠올린 막연한 이미지가 칼라였던것에 새삼스래 놀랐다.
어느샌가 만화를 떠올릴때 웹툰을 먼저 상상하고 있었다는 점.

이것도 변했네…
(여신법률 3차평가 를 무려 2개나 틀려서 의기소침해져버렸더랬다.)

생각을 정리할때는…

글로 적어보는게 괜찮은 방법이긴 화다, 물론 글로 옮기는 와중에 희미했던 생각들이 아예 지워져버려서 흔적조차 남지 않게되는 점은 아쉽지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흐름을 히스토리화 하는 솔루션을 개발되었으면 하는 필요를 느낀다.)

내 타임라인에서 한바탕 뜨거웠던 내용이 있어서 고민시작,
A : 혐오의 문제는 남성-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강자-약자의 문제이다.
B(라고 적지만 그들이 달려들었다!!) : 남-녀 문제가 맞다 는 내용을 격한 감정을 섞어 표현함.

나 : (동공지진) 뭐지 이 상황은??!?!?!
//고민시작//

//현재까지 정리한 사항//
B들은 A의 발언에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강자-약자 ‘개인간의 일탈행위’로 돌리는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함
개인적으로 A의 멘트가 내가 생각하는 바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B들의 생각은 또 달랐던 모양이다.
조금 더 나누어서 생각해보자면,.
몇가지 멘션을 읽고 A의 의중을 모두 간파하기는 어렵겠으나,
1. 남성-여성간의 문제가 ‘아니며’
→ 범주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남성-여성간의 문제는 강자-약자 간의 문제에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한다(남성-여성간의 문제인 동시에 강자-약자간의 문제인 것)
2. 강자-약자 ‘개인간’의 문제이다.
→ 이 부분은 A가 ‘개인간’의 문제임으로 한정지을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는 의문이다.(단순히 개인-집단의 구분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에) 강자-약자 집단간의 문제로 본다면 사회구조적인 문제까지 다룰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A, B 모두 이 부분에 대한 서로의 명확한 입장확인을 하지 않은채 (거의 일방적이었지만) 감정소모하는 멘션으로 일단락되어 아쉬웠다.

//남(았지만 앞으로 해소될 것 같지는 않)은 의문
페미니스트임을 자청하던 B들은 강자-약자집단간의 문제로 남성-여성간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시도할때에도 위와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젠더 문제를 남성-여성으로 극단적으로 이분하는 사고가 옳은것인가?(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것인가?)

오늘은 이만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