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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할때는…

글로 적어보는게 괜찮은 방법이긴 화다, 물론 글로 옮기는 와중에 희미했던 생각들이 아예 지워져버려서 흔적조차 남지 않게되는 점은 아쉽지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흐름을 히스토리화 하는 솔루션을 개발되었으면 하는 필요를 느낀다.)

내 타임라인에서 한바탕 뜨거웠던 내용이 있어서 고민시작,
A : 혐오의 문제는 남성-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강자-약자의 문제이다.
B(라고 적지만 그들이 달려들었다!!) : 남-녀 문제가 맞다 는 내용을 격한 감정을 섞어 표현함.

나 : (동공지진) 뭐지 이 상황은??!?!?!
//고민시작//

//현재까지 정리한 사항//
B들은 A의 발언에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강자-약자 ‘개인간의 일탈행위’로 돌리는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함
개인적으로 A의 멘트가 내가 생각하는 바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B들의 생각은 또 달랐던 모양이다.
조금 더 나누어서 생각해보자면,.
몇가지 멘션을 읽고 A의 의중을 모두 간파하기는 어렵겠으나,
1. 남성-여성간의 문제가 ‘아니며’
→ 범주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남성-여성간의 문제는 강자-약자 간의 문제에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한다(남성-여성간의 문제인 동시에 강자-약자간의 문제인 것)
2. 강자-약자 ‘개인간’의 문제이다.
→ 이 부분은 A가 ‘개인간’의 문제임으로 한정지을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는 의문이다.(단순히 개인-집단의 구분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에) 강자-약자 집단간의 문제로 본다면 사회구조적인 문제까지 다룰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A, B 모두 이 부분에 대한 서로의 명확한 입장확인을 하지 않은채 (거의 일방적이었지만) 감정소모하는 멘션으로 일단락되어 아쉬웠다.

//남(았지만 앞으로 해소될 것 같지는 않)은 의문
페미니스트임을 자청하던 B들은 강자-약자집단간의 문제로 남성-여성간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시도할때에도 위와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젠더 문제를 남성-여성으로 극단적으로 이분하는 사고가 옳은것인가?(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것인가?)

오늘은 이만 :D

권력관계에 대한 고민거리 하나

젠더, 세대, 정치관계자(?마땅히 어울리는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결국 주로 권력(정치적/물리적인 힘, 헤게모니)이 한쪽에 편중되어 있다는데서 문제가 발생하는걸로 이해된다.

오늘의 고민
이 세상 어디에서도 권력이 편중되지 않은곳이 없는 와중에,
권력을 가진 입장에서 취해야 하는 태도는 어떤 것인가?

상대적으로 권력이 약한 위치에서 취할수 있는 행동은 명확해 보인다(네가 가진 권력을 나누어 공평하게 가져가자?? 단 불가피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함께 가지자 는 쪽이 맞을텐데…뾰로롱~ 고민 해결?)

– 아, 그래 순서를 다시한번 정리해놓을 필요가 있다, “후천적” 권력 발생의 순서는 어디까지나 “책임 → 권력” 임을 늘 마음에 담아둘 것
– 내가 행사하려는 권력이 내 책임으로부터 나오는것인지 염두할 것

그런데 이 태도가 선천적 권력(이성간 물리력 차이)에서는 통해먹지를 않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아 그래 생각하던 고민은 결국 이것이었을까?
“여성 스스로 육체능력의 열위를 인정하는것 또한 stereotype의 일부인가?”

이 고민을 하게된 원인은 이러하다.
1. “(남자)내가 물리적으로 우월하니까 너(여자)를 무시해도 돼” <- 또라이
2. “(남자)내가 물리적으로 우월하니까 너(여자)를 보호해야 해” <- 이것도 또라이같은데?
1&2를 동시에 생각하다보니 애초에 남자가 물리적으로 우월하다는 인식 자체가 잘못된것인가를 고민하게 된 것!
그래서 고민하다보니 조금 더 세부적인 층위가 보이는 것 같은데…

1. 평균적인 물리력의 차이는 인정해야 할 것

2. 그러나 이 육체능력의 열위로 인한 stereotype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 (남자로써 느끼는 편중된 시각일수 있음을 전제하고) “힘쓰는 일은 남자가 해야지”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1의 전제는 “평균적”인 물리력의 차이를 인정할 뿐이며, 신체능력이야말로 개인의 의지여부에 따라 개선의 가능성이 높은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2라는 stereotype이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는 점
이 부분은 일부 여성들이 악용(본인의 신체능력으로도 큰 부담이 없는 일 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에게 미루는 행위)한다는 점
이 포인트에서는 개인적으로도 억울하다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었던 나머지 1또한 stereotype이라고 믿고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해보면서
중구난방한 단상을 마쳐야겠다.

근무중에 이 이상의 단상은 위험하지 않겠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