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흠…

별로 달라지는 건 없다.

수업은 통으로 빼먹었고.

일단은 과제부터.

아놔, 이 노래가 갑자기 나오고 이래.

“…생각에 마지막엔 이러지 말았으면 해요.”

자야겠다. : )

방법,

唯一神을 부정하는 두 가지 방법.

多神,

혹은

無神.

唯一人을 부정하는 두 가지 방법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多人,

혹은

無人.

그런 맥락으로 해석해보자면,

나에게 있어서 종로는- 일종의 판테온 같은 느낌.

1가와  2,3가의 느낌이 다르다던가, 청계천은 또 다르고.

어느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도 다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어느 틈엔가 꽤 재미있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종로로 학원을 다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나, 꽤나 종로를 기억속에 담고 싶었나보다.

그곳에서의 기억이 그저 일상의 일부분인 사람들을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거리에서의 걸음걸음이, 나에게도 평범한 일상이었으면-

가까운 강남을 놓아두고 종로까지 영어학원을 찾아갔던 여러 핑계들 중에서-

이제서야 가장 스스로 납득할 만 한 이유를 찾은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몇몇 작은 부분에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거리를 심드렁하게 걸으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짝 취한사람처럼, 비틀비틀, 오늘도 조금 걸었다.

아놔…

시험공부할때도 이렇게 안했던 빡센 일정을 구사하였구나.

토요일 오후10시쯤에 193d 급조 모임이 있었는데-

어떻게 멤버들이 죄다 모인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노래방-당구장-게임방 (만화방이 빠진)풀코스를 즐긴후 집에 도착하니 6.AM

11시 반까지 잠실에 도착해야하는 약속이라니…

한시간 반 똑딱 자고 일어나서 슈슈슝-_-);;

그상태로 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최다 놀이기구 승차 기록.

10번?

아무리생각해도 한번에 가서 그만큼 타고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놔 짱 피곤해.

미친듯이 놀고 있는걸 보니,

미쳐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뿐.

놓치지말자. 제발.

전화-

12:40분, 시외버스 환승할인이 시작된 이후로는,

보통 이 시간에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먹을걸 찾았다, 조금남은 롤케익을 두조각으로 잘라서 한조각을 맛있게 다 먹은 후에-

나머지 한조각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걸 발견,





(어디선가 개미들도 기어나오고 있고…)





내가 먹은 조각은 괜찮을거야.-_)

…개미는 몸에 좋다잖아?

무엇보다도 집에 두유가 없었기 때문에, 잠시 편의점에 내려갔다 오기로 큰 결심을 했다.

내려가려고 겉옷을 걸치면서 가져갈까 잠깐 고민했던 핸드폰-

그러고 보면, 밤만 되면 누군가와 연락하고, 목소리를 듣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때가 있었다는게 문득 떠올랐다.

정말, 요 근래에는 아예 잊고 있었어.

어느틈엔가 그렇게 되었구나. 언제쯤 부터였을까?

밤늦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상심하는 것 보다-

더이상 밤마다 괴로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마음이 더 컸다.

5분 남짓한 짤막한 산책길에, 꽤나 흥미로운 잡상을 즐길 수 있었어.

한해전, 동네 슈퍼마켓에서 24시간 편의점으로 바뀐 가게에는 주인아저씨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나 중학교때부터 여기서 장사하고 계신 분, 오늘 따라 유난히 빙긋이 웃으면서 인사해 주신다.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걸까.

덩달아 웃으며 가게를 나섰다.

핸드폰은 결국 집에 놓아두고 다녀왔다.

그래!

User-created오늘 야구장을 다녀왔다,

곰곰생각해보면 머리에 1mg이상의 개념이 탑재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가보는 야구장 이었던듯.

비오는와중에 절묘한 자리선정 덕분에 부슬거리는 비가 야구장조명에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마치 딴나라 일 보는것처럼 구경할 수 있었다.

다시금 생각했지만, 저렇게 아름답게 내리는걸 어떻게 안좋아해?

소리는 꽤나 부지런히 지르고 온 듯 하다.

속은 좀 후련하고.

아,

김비루(은/는) item [버거킹 방석]을 얻었다.

통도에서 쓸 방석이 생겼다. 우훗우훗

그리고 100%순면 삼성라이온즈 수건 <- 발수건으로 사용하기 좋아보인다.

혹여 다음에 갈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두산응원석 바로앞에 앉겠다.

-고 석주와 다짐했다.

치어리더 구경하려고 그러는 응큼한 아저씨들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분들,

두산은 응원단장이 훈남이랍니다*-_-)*

다함께 두산 응원석 앞에 앉아 BoA요~!!!

아, 양념반 후라이드 반과 함께.

덧) 뒤늦게 사진추가 ㅋㅋ 이거 생각보다 잘나왔네.

결과적으로…

아끼는 동생들에게 사귀는 사람들이 생겼다니.

근래에 보기드물게 격하게 아끼는 커플이 탄생한건 사실이다.

진심으로 축하해^-^ 어련히 알콩달콩 지낼까 싶어서 걱정도 안된다ㅋㅋㅋ

아,

그와 동시에,

이 되도않는 외로움을 격하게 느끼게 해줄 커플이 탄생한 것도 사실이지.

나 이제 눈 감고 학교다닐까봐…orz

히잉,

///

역시 가만히 앉아있자면,

별 해괴한 생각들이 몰려온다.

오늘만 해도 혼자 머리속에서 미니시리즈 몇편을 찍은건지;;

가을을 탔기 때문이거나,

시험이 코앞으로 닥쳤기 때문이거나.

어제오늘 든 생각은, “역시 후자의 영향이 지배적인것 같다.” 는 정도일까나.

집중력같은건 어느틈엔가 엿바꿔먹은지 오래.

하긴, 고등학교때로 돌아가 봐도, 공부할때 집중력같은게 있었던 적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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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성격.

군대갔다오면 바뀐다고들 하고,

어느정도는 바뀐것 같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래, 조금 변하기는 했지.

그냥 게으름뱅이에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더 굳건한 신념을 가진’ 게으름뱅이

가 되었다.

그 결과 어지간히 게으름피우는 것 정도에는 반성조차도 않게 되버렸다. orz

///

굳이 자학할 필요도 없지만,

안주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하루, 오늘

시도때도 없이 졸아대기만 하고,

미련이나 주워삼키고,

되새김질이나 하고,

조금 더 모질었어야 하는건 아닐까 하는 후회,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는 호흡곤란 직전의 텁텁한 가슴때문에,

책을 읽을 엄두도 못냈다.

마음들이 깨어진 유리조각처럼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느낌.

조각나 있는 마음들을 애써 잡으려다보면, 다치게 마련이다.

세상모르는 아이같은 눈빛으로 다가와서는 덥석 잡으려고 드는것도,

곤란한 일이다.

그러니까 손 다치는 퍼즐놀이는 그만하고 잠이나 자야겠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