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12:40분, 시외버스 환승할인이 시작된 이후로는,

보통 이 시간에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먹을걸 찾았다, 조금남은 롤케익을 두조각으로 잘라서 한조각을 맛있게 다 먹은 후에-

나머지 한조각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걸 발견,





(어디선가 개미들도 기어나오고 있고…)





내가 먹은 조각은 괜찮을거야.-_)

…개미는 몸에 좋다잖아?

무엇보다도 집에 두유가 없었기 때문에, 잠시 편의점에 내려갔다 오기로 큰 결심을 했다.

내려가려고 겉옷을 걸치면서 가져갈까 잠깐 고민했던 핸드폰-

그러고 보면, 밤만 되면 누군가와 연락하고, 목소리를 듣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때가 있었다는게 문득 떠올랐다.

정말, 요 근래에는 아예 잊고 있었어.

어느틈엔가 그렇게 되었구나. 언제쯤 부터였을까?

밤늦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상심하는 것 보다-

더이상 밤마다 괴로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마음이 더 컸다.

5분 남짓한 짤막한 산책길에, 꽤나 흥미로운 잡상을 즐길 수 있었어.

한해전, 동네 슈퍼마켓에서 24시간 편의점으로 바뀐 가게에는 주인아저씨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나 중학교때부터 여기서 장사하고 계신 분, 오늘 따라 유난히 빙긋이 웃으면서 인사해 주신다.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걸까.

덩달아 웃으며 가게를 나섰다.

핸드폰은 결국 집에 놓아두고 다녀왔다.

6 thoughts on “전화-”

  1. 석주형 팬이야~?석주형 penny야? 뭐야이건ㅋㅋㅋ 석주형이 팬이 어딨어ㅋㅋㅋㅋ안티팬은있지 ㅋㅋㅋㅋㅋㅋㅋ 2탄 기대합니다 ㅋㅋㅋ편의점남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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