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唯一神을 부정하는 두 가지 방법.

多神,

혹은

無神.

唯一人을 부정하는 두 가지 방법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多人,

혹은

無人.

그런 맥락으로 해석해보자면,

나에게 있어서 종로는- 일종의 판테온 같은 느낌.

1가와  2,3가의 느낌이 다르다던가, 청계천은 또 다르고.

어느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도 다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어느 틈엔가 꽤 재미있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종로로 학원을 다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나, 꽤나 종로를 기억속에 담고 싶었나보다.

그곳에서의 기억이 그저 일상의 일부분인 사람들을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거리에서의 걸음걸음이, 나에게도 평범한 일상이었으면-

가까운 강남을 놓아두고 종로까지 영어학원을 찾아갔던 여러 핑계들 중에서-

이제서야 가장 스스로 납득할 만 한 이유를 찾은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몇몇 작은 부분에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거리를 심드렁하게 걸으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짝 취한사람처럼, 비틀비틀, 오늘도 조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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