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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인디밴드 앨범을 들을때 팀 이름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선호하는 팀 이름에도 패턴이 있는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ㅇㅇ(한) ㅇㅇ
정도로 표현되는데,
단순한 명사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성격을 앞의 형용사로 구체화하는 식의 이름
~토끼 이름을 가진 팀들이라거나
수상한 커튼
소심한 오빠들 …

… 더 찾아보면 나올까 싶은데 이런이름이면 일단 한번 들어는 보는 듯.
그런의미에서 ‘히든 플라스틱’의 앨범을 듣고있는데, 의외로 괜춘괜춘하여 흐뭇하다.

이런 틀에서 벗어난 이름들 중에서 역시 팀이름 하나는 잘 뽑았다고 생각되는건
‘브로콜리 너마저’ 와
‘스웨덴 세탁소’가 생각난다.

후각

다년간의 비염으로 인해서 좋지 않았던 후각이 잠시 돌아왔다.
지하철과 버스에서의 불쾌한 냄새들은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린 뒤의 밤공기는,
정말 좋구나!
집에 들어가는길의 흙냄새라니!
봄인가 싶다가도 여름이 금방 올 것 같다.

황송한 밤.
이게 정말 olbas 덕분이라면,
이 만병통치약 인정하리.

post TOY

뭐, 결국은 라천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화두가 있는데,

“과연 포스트 유희열(포스트 토이)는 누가 될 것인가?”
정준일은 일찍부터 스스로를 포스트 유희열이라 부르며 그의 후계자(?)임을 자처하고 나섰고.
적어도 감성변태적인 기질은 그의 뒤를 잇는듯한 느낌이 있다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이시기쯤되서 듣는 정준일의 음악은 그냥 정준일 같다. 좋은 의미로, 그들만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음악을 들으면서 “포스트 토이”라면 이 사람이 아닐까 싶은게 에니악이다.

몇 해 전에 첫 앨범을 들을때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리고 이런 생각을 잊고 있엇다.)
최근 신보를 들으면서도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이 들 게 만든다는건, 적어도 이런 곳에 끄적거릴 정도는 되는 확신을 갖게 만드는거다.

에니악 잘 듣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그림 포스팅

image

그러고 보면 여기에 그림을 안올린지도 꽤 오래되지 않았을까 싶다.
500M 저장공간은 작게 느껴지는 빌어먹을세상이 되었구나.

원래 의도한 그림은
이런 구도보다 조금더 왜곡이 심한(어안렌즈 느낌)의 자동차
+좀더 넓게 탁트인 주변 배경
+반짝이는 자동차에 반사되는 하늘과 구름
을 담는 거였으나
이 구도에서 주변배경을 넣는게 쉽지 않아서,
반사되는 하늘과 구름이 마음처럼 그려지지 않아서,
이렇게 된 김에 신년메세지나 담아볼까 싶어서,
그나마 있단 공간을 채워가며 메세지 넣을 공간을 확보(만)해놓았다.

참고한 차는 1965 1200 Volkswagen Beetle

와우보다는 이런게 더 남지않을까 싶어서 꾸역꾸역 그리기는 했는데…
힘줘서 그리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흘렀네.

역시 탄력만 붙으면 즐거운 취미생활인듯 하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지만 내일을 위해서 자 두는 걸로…

그럼이만 굳나잇!

격조했습니다.

wow는 역시 시간을 꽤나 잡아먹는 컨텐츠라서,
부담도 빨리 찾아오는 듯 하다.
역시 캐쥬얼게임정도가 한계인 생활환경 혹은 나이가 되었다.

조금 줄여야지 하고 게임을 놓는순간…
할 게 없어져서 되려 당황스러웠다.

다른 어떤걸 해야되는지 잊어버릴 정도인가…

일단 멈추는데 집중했더니…
잠들어버렸다.

살짝 몸살기운도 있었으니 잠이 나쁜 선택은 아닌듯 하다가도, 아침에 잠이깨기 직전쯤에 고민해결한답시고 잠결에 머리굴렸던게 결국 ㄱ꿈이었고 남걱정이었다는걸 깨닫는 순간은 정말 찜찜함의 극치였달까.

역시 잠은 적당히 자야하는걸로.

해야할 일 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조금 더 생각을 해놓아야한다.
조금 더 중심을 잡아놓자.
라고 생각하는 일주일 중 가장 맑은 정신의 아침ㅋ

하아…

취향인 웹툰을 보는걸로
수면시간을 날리는 멍청이짓을ㅠ

이런 일탈을 한다는걸로 조금이나마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는게 조금…
(스스로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일탈을 계속하는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사람의(나란놈의) 욕심이라는건 끝이 없어서 조금 풀어지면 더 더 풀어지려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와우가, 그리고 바뀐 업무(스트레스의 정도 등등)가 생활패턴을 흔들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난처하군요.

대충 본문의 내용을 적고 보니 어미처리가 중구난방이라는것을 깨닫고
‘나란놈은 대체…’
‘의식의 흐름 티이핑의 무서움’
등등의 생각을 떠올리며 얼른 자야겠다우어어어ㅠㅠㅠ

교통카드 막힌 날

이런날은 기록해둬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몇달전에 이미 주력 체크카드의 IC칩이 고장나는 바람에 비상용 kb신용카드가 주력 교통카드가 되었었는데,
오능 아침부터 돌연 이녀석도 불통이다.
유심히 살펴보니 유효기간이 14년 11월…

지하철 카드토큰을 사려고 강남행 찍으니 운임 1650원, 마침 현금 2000원이 있어서 넣고 대기,
그러나 나오지 않는카드 토큰, 고장인가 싶어서 옆기계와 번갈아가며 몇번을 시도햐봤으나 허사다.

유심히 살펴보니 보증금 500원 추가 2150원을 결제해야 한다고
그러나 150원이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프렌치카페 하나 사면서 5만원권을 깬다.

그럭저럭 출근

부서바뀐 첫날 정신없이 일과를 보냄

이제다시 퇴근

강남역에서 한대앞까지 2150원을 딱맞게 결제하며 아침에 나온 50원을 처리했다며 뿌듯해하며 지하철에 올라 다음 역 교대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내린다.

줄 선지 5분이 채 되지않아서 버스가 온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 난 오날 운이 좋구나!!’ 라며 뿌듯했더랬지.

버스를 타서 교통 카드를 찍으려니 정산기는 묵묵부답.
아차싶어서 현금을 찾아 지갑을 열었으나 5천원권 뿐이고
‘5천원권 내도 되요?’
‘5천원은 안돼요.’
결국 다시 하차
순식간에 짜증 폭발

아 사무실 옳기면서 버리고 온 티머니카드가 이렇게 절실할때가 있을까 생각하며 근처 편의점에서 충전식 교통카드 사러 들어감

‘여기 충전식 교통카드 팔아요?’
(얘 뭐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며)’저기…’

‘얼마충전해드려요?’
(10만원 넣어버릴까하다가)’5만원이요'(현금카드로 결제하라고 꺼내줌)
‘현금으로만 충전되세요’
‘…’
‘…’
(지갑에서 현금 3만원 꺼내며)3만원만 충전해주세요’
‘?!?!?… 3만원이요?’
‘네 3만원이요’
‘…카드값(2500원)은 어떻게… 여기서 빼드려요?’
‘…’
‘…’
‘…네…’

그러느라 버스들을 줄줄이 놓치고 다시 추위속에서 10분은 족히 기다리다가 버스탑승해서 기록남긴다.

아 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멍청함이란.

고민해 볼 만 한 화두인가 싶기도하고

회식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도 그새 맥락이 희미해지네,
이래서 술먹고 하는 이야기들을 별로 좋아할 수가 없는게 아닐까.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정리.
실제 너의 생각이 그렇다 하지 않을지라도 너의 생각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는것이 낫지 않겠느냐? 는 취지의 대화였고,

정확히 해봐야 할 건 겉으로 표현해도 되는 혹은 하지 않아야되는 표현의 내용.
대화중에 거론됐던 소재들 중에서는 일견 타당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섞여있어서 조금 혼란스러운데,
수긍가는부분-“저는 좀 확실한데, 일보다는 여자친구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발언
의심스러운 부분- 과장님:”나는 (그 사람이랑) 별로 할 말 없는데…”, 나 : “맞아요 저도 보통 별로 할 말 없는데…”의 경우는 대화에 공감하는 성격이 더 강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화에서도 위와같은 반응이 나왔다는건 과장님이 이 얘기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해야 할 지, 혹은 나에 대한 선입견이 이미 형성된 상태에서 바라보는 과장님의 시선이라고 해야 할지, 아직 내가 깨닫지 못한 발언의 문제점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과장님은 상대방을 위해서 조금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따듯함-끈적함을 가졌다는 점
그와중에 아쉬운건 팀 바뀌기 전에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과장님 앞에서는 좀 조심할 수 있었을텐ㄷ… 라고 생각하던중 강희종 팀장님을 떠올리면서 하긴 이건 과장님 앞에서만 조심해야 할 문제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과장님도 다른 분들께 나에대한 이런 얘기들을 들으셨기 때문에 굳이 얘기해주신걸 수도 있으니까. 짧은기간이나마 바라본 과장님의 성격(기본적으로 귀찮은걸 싫어하지만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극 실행함)이라면 이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이래저래 내가 갖지 못한 따듯함을 발휘하셨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

그 다음은 그렇게 해야하는 당위성이 타당한가.
왜 그럴게 해야 하는가?
나의 오만해보일 수 있는 태도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겠고
(그런 징후들은 많았으니까)
물론 윗분들일 테고
윗분들이 안좋게 볼 경우의 불이익은…

이 지점에서 평소에 하던 고민과 맞닿는 부분이 생긴다.
“나는 과연 어느정도까지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회사생활에서의 반회사적-비협조적-개인주의적 행동들을 할 각오가 되있는것인가?”
라는 화두가 그것인데,

내가 불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또한 불명확하고 가변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좀 불안하다. 지금 현재로써는 승진-급여의 열위에 대한 부분 보다는, 동료들에게 미움을 사게되는 경우 정도만을 불이익이라고 인식하고 았는 것 같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과장님이 지적하고자 했던 나의 언행은 불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것 때문에 미워하게 되었다고 한다면 아 정말 사람은 어려운거야 라고 외치고 GG.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면서 내가 우려하는 불이익이 달라졌을때, 또는 내가 걱정하던 불이익을 잘못 인식하고 있었을 때(아마도 승진-급여 등을 의식하게 되었을때)
이 언행으러 하여금 내가 감내할 수 없는 불이익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나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 외 정리 과정에서 떠오른 가지단상들 기록
– 강방은팀장님이 아닌 다른 팀장님께도 이런 소리를 했을 것인가? 아닐것
– 나는 나중에 후배들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별 기억되지 않을 것
– 이런저런 상황 고민해봤자. 사실은 별로 특별한 인과관계 같은건 없는게 아닐까? 니 맘대로 사세요

카페 뒷자리

회화학원 내지 토익학원 같은 곳에서 만난 듯한 두 남녀,
학창시절부터 무용만 전공하다가 뒤늦게 취업준비를 하는 여자.
취업준비 관련해서는 주변에 도움을 얻을 곳이 없던 그녀에게 학원에서 만난 복학생 오빠가 이런저런 정보등을 물어다주며 도움을 주고있다.

점점 친해져 가는 두 사람은 처음으로 점심이라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

여 : 예체능계 친구들과의 괴리감(집안 경제력 차이, 취업준비를 하면서부터는 교감이 어려워짐)
취업준비의 어려움 토로
남 : 힘들었겠다~ 등의 공감멘트 날림
(일단 말이 통하는 상대라는 점에 여자 호감도 상승)
남 : 지나가며 볼때부터 눈에 띄는 외모라는 둥,
서구적인 외모라는 둥…-.- 멘트 날리기 시작

뭐 그런가보다 싶다가…
근데 이 남자가 대화 중간에 글을 읽고 쓰는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심지어 독서모임도 나감), 그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 느낀건
이 남자애가  말을 너무 못한다는거다.
어휘력이 모자라!

좀 많이 상기된 목소리톤이 좀 긴장해서 그런가보다 싶다가도, 아 듣고있자니 짜증이 몰려오네…

이 카페 노래선곡이참 좋은데, 저 남자 목소리가 망치고 있구나

어쨌든 복학생 오빠란 참 힘든거라고 옛기억을 떠올리며  훈훈하게 마무리.

무엇이 걱정할 일이며, 무엇이 즐거워할 일인가?

서울지역본부에 남게 된다는 사실에는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딱히 좋아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감사할 일은 맞을 것이고)

그러나 오늘 기획팀 업무를 맡게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기분이 나빠지고 매우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잠깐 머무른 생각의 지점이 이 포스트의 제목이다.
“무엇이 걱정할 일이며, 무엇이 즐거워할 일인가?”

좋은 일에는 짐짓 몸사리며 즐거워하지 않으려다가도 안좋은 일에는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표출하며 걱정하는 얄팍한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되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편안하게 마음을 갖자.
상황이 안좋아질거라고 걱정해봤자. 강남 사무실안에서 일어날 일일뿐이다.
적어도 회사 안에서 투덜거릴만 한 일은 아니지

(아무래도 ㄱㅎㅈ팀장님께는 제대로 찍힌 모양이다. 부서 옮겨서는 팀장님께 대들지 말라고 말씀하시는것도 3번째면, 이건 진짜 잖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