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정전이었을까,

User-created#.

24동이 정전된다는 얘기가 있어서(?)(핑계도 참;;)

저녁때는 lab으로 이동했다.

lab은 그래도 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좋아-

#.

체중 늘리기 프로젝트의 덕분인지,

1kg정도 늘었다.

살들이 어디가서 붙었는지 티가 안나서 통 궁금했었는데, 결국 어디로 갔는지 찾았다.

등허리에 붙어있었다-_-);;

왜 거기있니?;;

#.

간밤에는 침대에 누울때부터 가위가 눌릴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잠이 들지도 않았는데, 그때부터 벌써

귓가에서 남자 둘에 여자 하나로 추정되는 목소리들이 웅얼거리고 있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가위에 눌렸는데,

가위 눌렸을때 꼭 ‘풀 수 있으면 풀어봐’라는 느낌의 말이 계속 귓가에 들리는 그런 식,

이건 조금 상습적인 패턴이다.

(이 시점에서 겁먹고 무서워하기 시작하면 좀 무서운 영상도 추가된다;;)

간밤에는 가위 눌린게 무색하게도, 1~2분정도만에 가위눌린걸 풀어버렸다.

역시 두려움은 마음이 만들어 내는 거겠지.

가위 눌렸을때도 잃지 않는, 여유.

이놈의 여유는, 도대체….-_-;;

그래도 내심 뿌듯했다.ㅋㅋㅋㅋ

너무나.

너무 여유있게 지내는지.

그림그릴 시간이 없다;;

해야할 일은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해야 할 일들을 하고나면,

하고싶은 일을 할 시간이 없네 =ㅁ=);;

…어찌된거야? 이거,

결론, 해야할 일을 조금 부지런히 해서 시간을 내 보자?

좀 퍽이나-_-)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조급하게 움직인 후에, 그림그릴 시간을 갖는다와.

여유롭게 움직이고 치운다.

라니, 아,

왜이렇게 여유가 매력적이지.

느릿느릿느릿느릿느릿느릿,

흐음…

10일 경제원론 1 중간고사

11일 확률 중간고사

11~13일 희랍 로마신화 답안지 작성기간.

바야흐로 턱밑까지 치고올라온 시험기간.

어머나.

어디였더라,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라고 그랬던가.

세계는

카오스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그것이 점점 코스모스를 갖추는데,

그것을 갖추게끔 하는 것이 신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리고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가와 인간이 신을 만들엇는가에 대한 논란이 덧붙여지면서,

(대충 여기까지가 이것저것 주어들은 내용들.

  몇몇 수업들에서 단편적으로 들은 내용들인데도, 일견 통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점심때 밥먹으면서 든 생각인데…

카오스가 어떤것이었을까. 상상하다가?

혹은 퍼뜩, 떠오른것이. (그냥 밥먹다가 퍼뜩 떠오른게 맞는것 같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혹은 내가 인식하고 있는) 이 세상이, 그냥 카오스다. 라는생각.

(아, 인식론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조금 많이 복잡해진다, 이건 pass)

혼돈, 알 수 없는것, 이것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생각하자면 나처럼 겁많은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오늘 낮에 나는 ‘도망치는 사람들’이라고 내멋대로 정해버렸다.)

카오스같은건, 무섭고, 이해할수 없고, 견딜수 없어서, 도망치려고 한다는 거다.

그래서 자신 안에서 코스모스를 지향하게 되는거야.

혼돈의 현상을, 자기 나름의 질서를 부여해서,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하고,

그렇게 혼돈으로부터 도망치는거지.

굳이 패배감이 드는 ‘도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건 좀, 개인적인 감상같은 거고.

일종의 ‘자기 보호 기제’같은 것들 중 하나라고 하는게 더 객관적이어 보일것 같다.

(물론 오늘의 나는 ‘도망’이라는 표현을 고수 할테지만.)

아무런 질서도 없는 혼돈 그 자체인 세상에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멀쩡한 정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이건 좀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별로 없지않을까?

언제 자기가 딛고있는 땅이 꺼져버릴지 모르는 불안감이 매 순간순간 뒤따라다니는 기분이라고 이런건!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부여하는 과정에 놓여져있는 그 모든 것들이, 신 이 될수 있는거지!.

주의깊게 생각해볼 만 한 건, 그게 다 자기 자신 안에서 나왔다는거야!

(여기서 집단 무의식과 관련되서 좀더 얘기가 진행될 수도 있는 부분이겟지만. 일단 pass)

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대, 그리고 그곳에 가이아(대지의 여신 이름, 혹은 그냥 ‘땅’이라는 명사.)가 생겨나고, 우라노스(하늘의 신, 혹은 그냥 ‘하늘’이라는 명사.)가 생겨났어.

그 둘이 몸을 섞을 때마다, 둘 사이에서, 혹은 가이아 여신으로부터 새로운 코스모스 부여자 들이 하나, 둘씩 태어났지.

빛, 어둠, 물 … 그중에는 물론 시간(크로노스, 혹은 ‘시간’)도 있었지.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밤이 지난 뒤에는 빛이 생겨나고, 어둠(그림자), 물(이슬), 풀, 꽃…아 어지러워.

밤과 낮이 반복되면, 시간도 생겨나고…

그 시간은 모든걸 움직이게 만들고.

그 옛날 그리스 사람들이 세상에 코스모스를 부여하는 과정을 따라가보면 이런 식일텐데,

(이런, 어느 한 개인의 발상으로 시작해서 은근슬쩍 그리스 사람들의 질서부여방식으로 확장되버렸네,

  집단무의식-_-을 언급하면 이런때 좋을거야 아마도…)

난 지금도 충분히 이런걸 믿고 있다고 생각해.

어릴때부터 인지해온 과학이라는 코스모스 부여도구?

(지금은 신이라는 표현이 공감을 일으키지는 못하겠지, 과연 그런날이 올까?)

역시 믿고는 있지만.

그래서 오늘은, ‘신은 인간이 만들었다’는 (먼 옛날의 누군가도 떠올렸을 그)깨달음을 경험했다는것.

매우 뒤늦은 시대에 전혀 다듬어지지도 않은 발상인건, 부끄러워도 어쩔수 없잖아.

내가 지금 태어나버린 이상에야.

아, 그래서 글 적으면서 막 끼워맞추기 식으로 생각을 이어본건데,

서구 종교의 특징인 시작, 과 끝.

말인데,

태초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이 있지.

오늘 나의 대답은.

“태초는 내가 태어난 순간이었어.”

라는 거야.

나의 카오스는 그때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계속 코스모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이 코스모스의 끝은 내가 죽는 순간이 되겠지.

그 옛날 서구인들이 말했던 세상의 시작과 끝은, 이런게 아니었을까?

(알아, 사실, 이건 좀 억지다.)

당신의 안에, 신은 있나요?

내 안에는 좀 많다.

내 성격 만큼이나?(웃음)

초속 5cm….

정말, 이제서야 보다니.

(진섭 미안ㅋㅋ)

이걸 빌리면서 후배에게 물어보기를,

‘이거 결말 슬퍼?’

‘…슬프긴 슬프죠.’

라는 말에 괜히 보기전부터 조금 긴장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 슬픈건 싫은데… 라는식?

요새 기분이 좀 다운되는 일이 많아서, 일부러 찾아서 땅속으로 내려가기가 싫었지.

아무리그래도 오늘아니면 못 볼거 같은 느낌에다가

오늘은 기분이 조금 괜찮았었을지도.

이래저래 시작한 감상!

첫화는 이전에도 본 적이 있어서, 조금 더 자세한것들이 보였었는데,

2, 3화는 너무 내용에만 집중한 것 같아서 아쉽다.

전부 다 보고난 후에는 정작 슬픈 느낌 보다도.

‘…너무 일상적이잖아?’ 라는 느낌.

2화, 3화같은 일은 정말,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겠지.(감독도 비슷하게 말했지만.)

확실히 신카이 마코토감독 예전 작품들에 비해서 굉장히 현실적인 공간 설정이었던 덕분인지,

보여주는건 시간, 그리고 마음이 다가가는 속도, 그게 다였다.

추가하자면 마음이 멀어지는 속도 까지도?

어찌되었든 감독이 보여주고 싶어했던 그것에는, 정말 깊이 공감했어.

그런 경험 다들 많지 않을까.

난, 둘 다 있었어! 라고 당당 말할 수 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더욱 슬픈 느낌이 안 들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겪었던 그것들이 슬펏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조금 어색하게!)웃으면서 ‘…글세.’라고 말할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슬픔에도 닿아있는 기분이기는 하겠지만,

그건 슬픔과는 좀 다른 무언가다.

아 회상하니까 속 울렁거려(=_= 헉;)

그토록 칭송해 마지않는 배경들과 화면들은, 굳이 나까지 다시 언급안해도 될정도가 아닐까?

이건 좀 보면서 혼자 고민하는 부분이었는데,

캐릭터를 배경에 부드럽게 녹아들이게 한다는게,

심해지면 배경에 묻히게 되지는 않는걸까, 하는 고민.

아무튼 캐릭터와 배경은 매우 잘 녹아들어 있었고,

둘을 따로 구분해서 떠오르는 장면이 없는걸 보면, 음음,

아니 되려 캐릭터가 기억에 안남을지도!(이러면 조금 문제잖아;)

음, 그래도 타카키 다 크니까 간지좀 나더라, 찌들어버린 회사원의 모습같은거?(웃음)

후후후…

노래 잔뜩 충전,

Chara                      (m-flo 객원이었는데, 그 곡 좀 좋아했어서.)

Crystal kay               (말할것도 없지만, 이제서야-_-;)

Dahlia

ego wrappin’             (집에 없던것 앨범 두개 추가?)

FPM

Free tempo

house rules                (앨범 하나에 두곡 달랑, 뿐이지만 ㅜ_-)

incognito

m-flo                         (2008앨범 하나)

mondo grosso            (best 앨범 하나)

그리고 lounge 계열 앨범 하나.

그러니까-

충동구매,

폭식,

같은거랑 연결되어있는 느낌이지?

아-_-);; 이어폰, 길이 늘려주는선 사야되겠다.

겁쟁이…

아, 지난 금요일에는 희랍 로마신화 수업 발표가 있었다.

뭐 워낙 생각없이 진행한 발표이기도 했지만,

세상에나, 그렇게나 떨다니…

(완전 사시나무처럼 말이야!!;;)

보는사람들이 다 불안해는 표정이 보일 정도였으니, 아놔;;

그러고보면 그런 발표, 몇년만인지-_-)a

한 5분~10분 떠들고 난 이후에는 좀 여유가 생겨서,

마지막 즈음에는 그닥 안떨고 얘기하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하게 떨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중에, 역시 겁이 많기는 많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넌 정말 착하게(모범적으로?)사는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때도 나는 착한게 아니라 겁이 많은거라고 얘기해 주었지만.

그아이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저, 겁이 많은것 뿐이다.

두려운것들 투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더 알아갈 수록.

더 겁이 많아지는것 같아.

아, 이제 이런거 글 좀 줄여야지라고 낮에 결심했던거 같은데,

이게 뭐임?ㅋㅋ

카메라가 필요한걸까, 그러면 이런 글 좀 줄일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