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cm….

정말, 이제서야 보다니.

(진섭 미안ㅋㅋ)

이걸 빌리면서 후배에게 물어보기를,

‘이거 결말 슬퍼?’

‘…슬프긴 슬프죠.’

라는 말에 괜히 보기전부터 조금 긴장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 슬픈건 싫은데… 라는식?

요새 기분이 좀 다운되는 일이 많아서, 일부러 찾아서 땅속으로 내려가기가 싫었지.

아무리그래도 오늘아니면 못 볼거 같은 느낌에다가

오늘은 기분이 조금 괜찮았었을지도.

이래저래 시작한 감상!

첫화는 이전에도 본 적이 있어서, 조금 더 자세한것들이 보였었는데,

2, 3화는 너무 내용에만 집중한 것 같아서 아쉽다.

전부 다 보고난 후에는 정작 슬픈 느낌 보다도.

‘…너무 일상적이잖아?’ 라는 느낌.

2화, 3화같은 일은 정말,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겠지.(감독도 비슷하게 말했지만.)

확실히 신카이 마코토감독 예전 작품들에 비해서 굉장히 현실적인 공간 설정이었던 덕분인지,

보여주는건 시간, 그리고 마음이 다가가는 속도, 그게 다였다.

추가하자면 마음이 멀어지는 속도 까지도?

어찌되었든 감독이 보여주고 싶어했던 그것에는, 정말 깊이 공감했어.

그런 경험 다들 많지 않을까.

난, 둘 다 있었어! 라고 당당 말할 수 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더욱 슬픈 느낌이 안 들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겪었던 그것들이 슬펏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조금 어색하게!)웃으면서 ‘…글세.’라고 말할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슬픔에도 닿아있는 기분이기는 하겠지만,

그건 슬픔과는 좀 다른 무언가다.

아 회상하니까 속 울렁거려(=_= 헉;)

그토록 칭송해 마지않는 배경들과 화면들은, 굳이 나까지 다시 언급안해도 될정도가 아닐까?

이건 좀 보면서 혼자 고민하는 부분이었는데,

캐릭터를 배경에 부드럽게 녹아들이게 한다는게,

심해지면 배경에 묻히게 되지는 않는걸까, 하는 고민.

아무튼 캐릭터와 배경은 매우 잘 녹아들어 있었고,

둘을 따로 구분해서 떠오르는 장면이 없는걸 보면, 음음,

아니 되려 캐릭터가 기억에 안남을지도!(이러면 조금 문제잖아;)

음, 그래도 타카키 다 크니까 간지좀 나더라, 찌들어버린 회사원의 모습같은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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