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Uncategorized

안개낀 밤이 보여주는 세계가 오늘따라 생경하다.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진다는건, 그 너머에 대해 상상하게 만든다.

안개낀 바다위에 떠있는 배라면 어떨까.
물결은 잔잔하게 살랑거리고, 배 밖의 세계는 무언가에 가려져있다. 수면과 공기의 경계도 지나치게 가까운 위치에서 애매해진다.
구름속에 들어있는 느낌- 그야말로 그런 상태
.

안개 너머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와도 이상할것 같지않은 그런 밤.
안개 너머에서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이 떠올라도 이상할것 같지않은 그런 밤.
알수없는 미소를 흘리며 다가와 어느새 내 손을 잡고서, 저 안개 너머로 나를 잡아끌더라도 이상할것 같지않은 그런 밤.

벤박에게 물어보면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것 같지만.
일단 월급을 받게된 이후에나 연락해 볼 일이다.

그런 소식을 들으면, 역시 내가 너무 이기적인 선택을 했던것은 아닐지 후회하게 된다.
아버지의 연세를 생각 안했던가… 
누나들을 다들 자기 살길 찾아놓고 잘들 지내고 있건만, 불초한 아들이 문제로구나. 

수많은 걱정들의 끝에도 당장의 결론은 하나 뿐이라고 -이제는 경험적으로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가라앉는 기분은 어찌 다스려야 할런지.

그저 해야할 일을 하는게 방법이겠거니. 

처음 아이폰 루팅을 탈옥이라고 부른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을까.

탈옥한 이후에 불안정한 상태의 아이폰이 주는 초조함은,
실제 탈옥수가 느끼는 그것과 유사한 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역시 신세계- 라는 점도 비슷하군.

누군가의 잡기를읽고난 후의 감상

아, 하던공부 마저 해야지.
약간의 자극.
난 저렇게 못쓸거야 아마.
(내 정신 세계는 그런 표현들과는 가까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쌍한 내 블로그 글하나 올려줘야지.
아직 한것도 없는데 벌써 안압은 올라온다. 뭔가 억울해.
더 늦기전에 오답정리!

이건 꿈 내용임

900억의 사나이…
자신은 오랜만에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퇴출위기…
그를 지원하기위해 영입된 같은팀 절친 동료는 토레스가 퇴출되면 자신도 갈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연봉도 충분치 않던 그 동료에게 승부조작 브로커가 마수를 뻗치는데…

자존심 강한 그 동료는 브로커의 제안을 완고히 거절하지만, 가족으로부터 날아온 편지 한장을 읽고 난 뒤,
말없이 브로커가 건낸 (펄이 약간 들어가고 핑그빛이 도는)빨간 크레딧 카드를 건네받으며 승부조작에 가담한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토레스는 동료의 선택이 자신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걸을 알기에 그를 강력하게 말리지 못한다.

곁에서 자괴감에 빠진 토레스에게 동료는 말한다.
“난 틀리지 않았어.”

둘은 숙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 부등켜 않고 눈물을 흘린다…

… 그리고 컷이 다음날 아침인데…

토레스는 아침에 동료의 방에서 눈을 뜬다. 하지만 동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토레스는 잠결에 지난밤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는 인기척이 나는곳을 향해 외쳤다.
“이봐, 화장실에 있어? 어제밤 내 파트너가 정말 대단했다고!~ 자네는 어땠…”
화장실에서 낯선 여인이 얼굴을 내밀었다.

“어제 밤에는 제가 꽤 괜찮았나보군요?” 장난기가 엿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여인이 토레스에게 묻는다.
술에 취해 얼굴이 잘 기억나지는 않던 토레스는 머뭇머뭇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여인은 다시한번 크게 웃으며 토레스에게 다가온다.
“미안해요, 사실은 어제밤에 당신이 끝내줬다고 말했던 그것, 제가 아니에요 . 이것도 일이다 보니 저도 사정이라는게 있어서…”

그녀는 자신의 허리에 여러곂으로 둘러메어 놓은 플라스틱고무재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토레스에게 보여주며,
“당신이 어제 들어가서 흥분했던건, 이런거에요 이거랑 이거, 이렇게 여러겁 겁치면 느낌이 제법 비슷하게 나오나 보더군요…”
벙 찐 토레스의 표정.

-진짜 끗

축구경기 끝나고 작은 봉고같은데에 선수들 어깨 움츠리고 타서 이동하는 컷은 한번 그려보고 싶을 정도.

잘 때 자고 깨있을 때 깨있어야 하는데,
몸이 잠과 활동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 못했던 하루였다.
몸 핑계만 대면 안되겠지, 독해질 때도 한참 지났다.
마음가짐. 독해야 되는데, 인간적인 부분이 문제로구나.

절에 들어가서 공부한다는 것의 장점은,
주변사람의 소식에 마음이 흔들릴 여지를 없앨 수 있다는게 아닐까.

하지만 안좋은 점들이 몇 개는 더 떠오르는 관계로 아마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중매전적 성공률 백프로를 자랑할 수 있도록 해줄것 같은 그 둘을 보고 있노라면,
환상통을 느끼는 기분이 이럴까?
물론 그 고통의 정도보다는 훨씬 약하겠지만.
존재하지 않음에도 통증을 느껴야 한다는사실에는,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어머니가 빵을 사오셨는데, 좋아하는 모닝빵이 아니라 닭고기, 소시지, 치즈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케첩이 들어있는 빵들을 사오셨다. 이게 도대체 무슨 빵인지 알고 싶었던 그는 그 빵을 입에 물고 빵집을 찾아간다. 빵집에서 이름을 확인하며 우물우물 다 먹은 후에, 빵집을 나오려던 찰나! 빵집 여주인(남편은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설정)이 빵값을 내고 나가라며 붙잡는다. 추궁과 설명, 그러다 정들었다! 이제는 그의 연인이 된 그녀는 자신의 꿈을 찾아 발레를 다시 연습하여 마침내 공연무대 위에 서게 되고…

라는 스토리는, 뮤직비디오 연작 시리즈 같은 느낌의 연작 중의 한 편이었다.

그 다음 편의 내용은 그녀의 전 남친(현재 다른 여친이 있음)이 등장, 4각관계의 긴장감이 펼쳐지려는 순간…

아, ㅅㅂ꿈…

수동적으로 살아온 인생인건 진작 알았지만 새삼스럽게 다시 느낀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해를 요구해야할까?
앞으로 능동적이 되면 된다.
뭐, 말은 그렇다.

귀찮음이 가장 큰 적이렸다.
어떤 보상이 스스로에게 가장 의미가 있었습니까?
주어지는 보상들은 대개, 내 귀찮음보다 높지 않은 편인걸까.

운전이 대표적.
귀찮다.

그런데도 매일 운전을 하는 이유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있기는 하구나.

하고자하는 일의 목적을, 가치를 생각해봐야겠다.
역시 동기부여에는 이만한게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