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My days

아아…

노린건아닌데,

생각이나 하는 짓거리가 비슷한 사람의 발자취는

우연치않게 뒤따라가게 되나봐.

잠깐 옛날생각, 미련, 아쉬움-

후에 이어지는 – 호기심

괜히 신기하다.

아, 정말 나였어도 그렇게 했을거라면서…

정말, 윤지랑 너무 붙어 다녔나?;;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뭐라고?

뭐 어느정도 공감가는 여러가지 많았는데,

가장 첫줄이 공감이 안간걸 보고 내심 당황.

-아프고 슬픈 기억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글세, 비오는걸 정말 좋아하는 편이지만,

저런 기억은…나는 별로-_-;

친구가…

>학교에서 놀만해?

라고 물었다.

>놀만하냐고 물으니,

>전-_-혀 라고 대답해야겠지.

라고 말했더니, 별로 안힘든가 보다고 말해주었다.

보통은 물어보자마자

>전-_-혀

라던가

>죽겠다.

라고 말한다고.

생각해보면,

그런 와중에 나름 즐겁게 살고 있구나.

집에서…

오랜만에 집에서 점심이 가까워올때까지 누워있었다.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잠은 많이 자도 마냥 좋다는 주의였는데,

많이 자고 난 후의 기분이 마치, 과식하고나서의 불쾌감이랑 매우 비슷해졌다.

참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순서가 하나 바뀌는걸까.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올라간 동작역.

후딱 집에 안들어가고 어느틈에 동작역까지 올라갔다 왔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겟지만,

집에 들어오는시간은 동작 올라갔다오나 그냥 내려가다 똑같았으니까.

올라갔다왔지~!

동작역 전철에서 내렷는데, 승강장에 아무도 없는거야,

원래 좀 사람이 없는 편이긴 해도 아무도 없을거라고는 기대도 안했는데…

동작역 오늘 내가 통째로 빌려놓은 듯한 느낌 –

비록 그렇게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공간은 아니었더라도.

한 순간이나마 그토록 넓은 나만의 공간을 가져 본다는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야.

게다가 무려 비까지 때맞춰서 내려주는 덕분에 –

동작역 천장에서는 빗방울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고.

귓가에 퍼지는 노래는 – “Sad cafe” – 비오는날 듣는거 정말 좋아하는 노랜데,

세상에, 바로 그 순간에 흘러나와 주다니.

정말 이 순간만은, 그걸로 충분했어.

이 순간을 만들어준 알 수 없는 그 무언가에, 감사한 마음.

동작역에도 괜찮은 기억하나, 덧칠했구나.

기억은 조금씩 흐려지고, 더 깊은 색을 내겠지.

수채물감같이 말야.

시간이…

많이 지난거같은데, 정작 아직 한달도 안됐다.

…부대에서는 시간에 그렇게 미끄러질듯이 빨리 가더니,

우연히 핸드폰 단축번호 목록을 눌렀는데,

단축번호 01 – 비어있습니다.

‘비어있습니다.’

순간 머리속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미친듯이 땅속으로 꺼져가지 않았다는건,

가을도 어느틈엔가 지나갔다는 뜻이려나.

가을 다음은 겨울.

얼어있는 마음은 쉬이 상처입지 않음이고,

그위를 소복이 덮는 하얀 눈이 있음으로,

비루한 내 마음을 가릴수 있음을.

즐기자.

웃음.

CanU 검색고고씽-_-?

그런데 LGT라는게 아무래도 영;

병든닭

일요일에 학교에서는 완전 병든닭;;

분명 9시간이나 자고 일어났을텐데도-_-;;

완전황당 기면증이 이런걸까-_-?;;

포기하고 잠을 잘거면 푹자야지, 괜히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면서

두시간동안이나! 뒤척거리는건, 할짓이 못된다-_-;;

역시 잠은 벌떡 일어나버리는게 최고라면서-_)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

순간 지금이 2002년인줄 알았다.

정말 딱 다섯시간 정도로, 5년을 산 느낌같아.

다섯시간동안 5년간의 변화를 느낀다는것도 신기했고.

마주보고 그렇게 반가웠고 즐거웠던 만큼, 징징거리고 한탄했던 만큼,

돌아서서 생각은 많아졌다.

이 고질적인 질퍽거림.

싫다.

까지 끊고,

자, 내일은 또 다시 기어가야지?

good night-*

하나, 둘, 셋,

집에 오는길에 마침 아파트 앞을 지나며 운동을 하고있는 부부를 봤다.

초록색 바탕에 어깨에서 팔로 하얀색 두줄이 내려가는 러닝 점퍼를- 그러고 보면 참 흔한 디자인의

커플운동복으로 맞춰입고서는, 경보를 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실룩실룩…’

아내가 걸음이 빠른지 남편은 조금 뒤쳐저서, 앞서가는 아내를 뒤따라잡으려고 열심이다.

‘실룩실룩…’

그렇게 가로등 조명 넘어로 사라져가는 모습에, 나도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뭐 특별히 하는것도 없이 그저, 앞서가고 뒤따라가는 것 뿐이었는데.

둘이 입고있는 커플룩 때문이었을까?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의 끈이 눈에 보였던 것만 같아.

조금부러웠나봐,

열두시 전에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다.

소시민적인 행복에 빠져들고있는 김비루씨.

작은 일들에 기뻐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잠깐의 휴식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한걸음 나아가기를 바라.

그러니까, 닥치고 자야지 :)

good night-* d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