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점심.
사람생활.
그럼에도 무언가는 늘 놓치고 있다.
아까워라.
…친구들과 점심.
사람생활.
그럼에도 무언가는 늘 놓치고 있다.
아까워라.
지금은, 길고긴 방학을 무얼하며 보내야할지
방향을 정해야할 시기.
미루면,
또,
후회하겠지.
언제나 조금더! 조금만 더!를 외치게 되는 행동력 부족-
평생을 욕심낼것같은 그것.
뭐 별수없지, 좀 욕심부리면서 사는것도.
미열,
잠. 이 웬수.
어느 겨울밤, 살짝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그 냄새.
낯익은 냄새다.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건 아닌데,
이 냄새와 연결되있는 내 기억들의 느낌은,
‘즐거운 기다림-‘
언젠가의 겨울밤에 누군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었을까?
냄새, 막연한기억, 푸근한느낌.
그런 밤.
잘자.
스스로 힘을 낼 수 있는 사람.
나는 좀 그렇게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한지도 어느새, 만 2년이 가까워온다.
그때의 나는 그랬다.
그래서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집에 돌아오는길에 다시, 불쑥 다시 솟아올랐다.
나는 좀 그렇게 살아야겠다.
…다시 느긋해지고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할 일을들 조금씩 미루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혼자서 깜작깜작 놀란다.
밖에 나오기 이틀전쯤에 그린 그림,
이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얼마만큼 변했을까.
얼마만큼 더 변할까.
일을 미루는 일 같은건, 다시 배우지 말것.
뜻이 있는것. 잊지말것.
너무 오랜만에 그림 그렸더니 자꾸 쳐다보면서-
그림을 하나더 그려 말머 이러면서 고민하고 앉아있다…
바보같이,
다른거할거나 해야지.
당장 동종지 레폿점-ㅅ-
아, 책 찾아서 써야될텐데 도서관가기가 왜이렇게 번거롭냐…으흙
시험 종료 기념.
그렇다고 할게 없냐면 그것도 아니지만.
잠깐(이라고하기에는좀 무리스러운)의 휴식.
지하철에서 이것저것 끄적거리는 중에, 단발머리가 갑자기 땡겼달까…
실제로 지하철에서 생각했던건 유령양의 숏컷화에 대한 구성이었는데-
정작 그림은 금발의 이름모를 아가씨-
검은머리그리는것도 나름 만만치 않은 일이라면서-_)
아아, sweet music box 가 돌아왔다. 무려 정지영씨의 목소리와 함께.
아아, 완전좋아…
한창 여자목소리에 굶주려 있는 나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주시는구나;;
어쩜, 선곡까지 다시 돌아오다니…
astrobeat – heart 나오는거보고 흠칫놀랐음;;
지금은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
한해전에 노래방에서 열창했었던-
근데정말, 이곡은 처음 나왔을때부터 좋아서 난리였다.
암튼 SBS이 착한녀석들-_-!!
올해 SBS가 한 일중에 가장 잘 한 일이 정지영씨 복귀시킨거라면서-_)
덧붙여, “내 소유진은 짤릴줄 알았다.”
무려 허밍어반스테레오와 멜로디를 함께 스튜디오에 모셔놓고서-
각종 평소 게스트에 전혀 관심없음을 드러내는 망발들이라니.
그날 방송듣고 소유진 완전 비호감 확정;;;
졸려죽…
…지는 아직 않지만.
아마도 내일아침 예술과학 교수님은, 나와 얼굴마주보며 눈빛을 교환할 일이 없겠구만;;-_)
네시간수면앞에서는 카페라떼도 나를 구제해주지 못하는걸까;
한두달정도 시간이 쌓였을뿐인데도-
슬슬 덧칠해진 기억들이 조금씩 두터워진다.
찢어버리지 않기를 잘했다면서 혼자 흐뭇해하기-
아무튼, 뭐든지 못버리는 성격은,
방에 딸려있는 작은 발코니를 창고로 만들기 딱 좋다.
…몇년째람, 저 창고같은 발코니;;
저 창고발코니 뒤지면 중1때 쓰던 낙서가득한 연습장도 나올텐데…-_-;;
조별발표 커뮤니티를 사이에 만들었는데…
그래서 사이들어가는데…
조낸 귀찮다-_-;;
사실 로그인하기 귀찮지 않으려고, 네이트온을 들어간 후에, 네이트온에서 사이로 들어가는데,
그러다보니-_-네이트온이 켜져서 잠자는 시간이 늦어진다…;;
다죽어가는 사이커뮤니티 돌아보는것도 은근 재미있(-_-;)고;;
아무튼 사이는 이런저런 이유로 들락거리기 번거러운 곳이 아닐수 없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가,
생각이 고요한 호숫가에 떨어진 물방을 하나로인해 퍼지는 작은 파문처럼,
넘실거렸다.
-가 멈췄다.
byroo가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프고 슬픈 기억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저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굳이 비가 아니어도, 물이면 보통 좋아한다.
물이 가지는 모든 이미지들을 좋아해.
그 부드러움, 검허함, 영롱하기까지-
시릴듯한 차가움마저도-
하물며 그토록 좋아하는 그것이 하늘에서 내려와 주는데 싫어할 리가!
땅보다 낮아지려고 온갖 길을 헤매지만, 결국 찾지못하는 슬픔
그로인해 흘린 눈물들이 말라 하늘로 올라갔다가는,
한없이 낮은 그곳을 잊지못해 다시금 땅을 찾아내려오는 눈물들-
이게 오늘밤, 내가 생각하는 비인가봐.
하긴, 단순히 떨어지는 ‘물’을 좋아하는것 말고도,
회색빛으로 흐린채 낮게 깔린 하늘이라던가, 코끝에서 매달리는 풀내음도 좋고,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게 차분히 가라앉는 기분도 좋다.
화창하게 맑고 높은 하늘도, 상쾌한 바람내음도 좋아하고,
유난히 방정맞을 정도로 둥둥 떠다니는 기분도, 좋아하기 때문에.
비오는날이 더 좋은것같아.
언제나 흐리기만하면, 비내리는날을 지금만큼 좋아하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