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김비루씨(24세).
기분좋았다가
안좋았다가를
몇번을 반복한건지.
롤러코스터탄 기분-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때쯤에 비가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전내내 비오는 생각만 했다.
아침부터 오면 좋겠다고-
사근사근 내렷으면 좋겠다고-
막상 집에오는길에 비가 내렸다.
조금 쌀살해진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모자를 가방에 넣었다가,
다시 놓고 집을 나왔다.
우산을 가방에 챙겨갔지만,
비맞으며 뛰어서 집에 들어왔다.
저녁대용으로 먹은 햄버거가 소화가 안됐는지,
수업 듣는 내내 속이 좋지 않았다.
속이 뒤집어질것만 같아서, 명동까지 걸었다.
버스에서 파푸루닮은 사람을 봤다, 이건 99% 확실했던것 같지만.
반가웠는데, 나는 급한마음에 버스를 내렸다.
수업늦을까봐 급한마음에 버스에서 내려서 학원까지 내달렸지만,
수업은 20분늦게 시작했다.
내가 손을 이렇게 떨었었던가?
조금 놀랐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발 더 멀어져 있었다.
그 사이의 빈공간에 다른사람이 끼어들었는데, 그상황이 마침,
다른 상황이랑 겹쳐보였다.
여태까지 우울증이 뭔지 잘 몰랐었는데,
왠지 방금 알아버린것 같다.
우울증에는 이유가 없다는말, 공감한다.
치료방법이 특별히 없다는 말은,
어느날 갑자기 그냥- 치료될수도 있다는 뜻이니까.
힘든만큼 간단하다.
점프.
아, 배고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