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렇게-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낄때는 언제?

라는 진부한 질문에 대해서 얼마전 스쳐지나간 생각이.

공부를 하고 있을때일지도 모른다. 였다는건-

-뭐 굳이 바꿔 말하자면, 고통을 느낄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해도 괜찮겠다.

결국 진부한 대답으로 끝나는군.

오늘밤에도 걱정하는 건 꽃과 독은 같은 것이라는 망상 뿐일까.

취해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이란.

취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라는 놈은.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했던 때도 있었다.

다짐은.개뿔.

역시 후회할 짓은 안하는 게 낫다-

고 생각하는 걸 보니, 욕심만 늘었구나.

후회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세다-

그저 부끄러워 하고 있다고 말하겠지.

그래, 말하기 부끄러워 그 즈음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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