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는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때가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다.
본인의 존재를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뭐 이런 황송한 날이 다 있을까 싶은데.
생일이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는거였던가?
그래, 중요한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인가? 로군.
저렇게 요구하는 기반에는 상대방이 나를위해 그가 할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용의가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겟지? – 안그럼 사랑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할거아냐.
자, 그럼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할수 없는 일을 요구하는 것에 불만이 생긴것인가?
그게 내가 할 수 없는 일인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이 매우 귀찮은 일일 뿐인 가능성이 높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그 것을 들어주고 싶은가?
들어주고 쉽지만, 귀찮다.
답 나왔네, 게을러터진 김비루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