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꽤 오랜만에 아버지가 술을 과하게 하시고 들어오셨다.
옛날에야 마냥 싫었지만,
별 달리 하는게 없던 얼마 전 까지는 취해서 하시는 얘기도 마냥 들어드리고 그랬는데-
오늘따라 내 목소리도 조금 커졌다.
아버지에게 완력이나 쓰려고 들게 되고….
샤워하는 동안에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에 대한 반성.
그래도 아직까지도 저렇게 별 탈 없이 술 드시고 주사도 부리실 만큼
건강하셔서.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내가 이래서 샤워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