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타

겁많고.

서투르다.

내가 얕잡아보던 사람들과 전혀 다른게 없다.

뭐, 결국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 밖에 안남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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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시스템, 차라리 이게 전부였으면

이렇게 고민하는 상황이 변화지는 않았을 지언정.

-욕심은 조금 더 일찍 접을 수 있겠지.

시간이 돈으로 환산되는 비율이 제각각이라는게 욕심을 부추긴다.

시간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주변은 돈이 더 중요하다는게 대세인 듯 하다.

이기적 으로 살면 시간이, 이타적으로 살면 돈이 더 중요해지는걸까?

공무원을 할까 고민중이라고 얘기하면, 재미있는 얘기를 가끔 들을 수 있다.

‘여자 직업으로는 참 좋은데, 남자 직업으로는 좀…”

이 말을 한 사람의 성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노파심에 적는다. 여자였다.

많이 변한 줄 알았는데, 요새도 이런 소리를 듣는다.

의무보다 권리가 더 빨리 사라진 기분이다. 권리는 줄어들고, 의무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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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나는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데, 아내는 밖에 나가서 돈이나 더 벌어오라고 한다.

돈은 당신도 벌어오고, 우리가 굶어 죽지는 않을 것 같으니.

이 시간에 우리가 함께 여가를 즐기는 것은 어떻소? 라고 나는 말한다.

나는 그렇게 될까?

지금 궁금한건 다른거다.

나의 시간은 얼마나 보장받을 수 있는가?

늘 궁금한건 이거다.

내 예상이 확실하긴 한 건가?

꽤나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왔다.

합리적인 의사 결정의 과정에서 불완전한 정보는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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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시간이다.

결정 이전에 행동할 수 있는 공통요소들이 너무 적다.

애초에 너무 다른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내 잘못이구나 싶다.

그래, 제대할 즈음의 마음가짐은 그랬다.

가족들 위해서 열심히 돈 벌어오는 기계가 기꺼이 되어 주겠다는 거였지.

책임감-

그때와 지금의 차이였을까. 미묘하게 다른데.

아무튼, 시간이 지날 때마다. 내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당연한 사실때문에,

내 미래를 섣불리 계획할 수가 없다.

그래, 내일 아침에 다시 읽으면, 나도 똑같이 말 할 거다.

“이런 멍청이.”

라고.

그리고 혹시나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이 보인다 싶으면,

말 해줍시다.

살고싶어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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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서없는 생각의 흐름의 무한반복!에 추가해서.

“아, 돈없어 미치겠다.”

는 고민이 중간중간에 끼어들면.

– 비루의 근황이 되겠습니다.

2 thoughts on “민망타”

  1. 퇴직할때 까지 열심히 벌어서 말년까지 평생 월 500으로 사는가 아님 꾸준히 여가 즐기면서 평생 월 200으로 사는가의 차이인듯…. 후자는 서울에서는 불가능해 보여서 ㅎㄷㄷ 이제 남은건 열공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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