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교차

와,

오늘 하루만 해도 꽤나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구나.

이런 적 정말 오랜만인듯-

졸업사진 한번 찍는게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만들 줄이야.

점심을 변변히 못먹었나 싶더니,

저녁때는 왜그리도 사람들 복작거리고 텁텁한 곳에 있기가 싫던지.

(하긴 정서상태가 좀 불안정 했었지-_-;;)

피곤해서 곧 쓰러질것만 같은 꿀꿀꿀한 기분으로 있다가.

운좋게 획득한 보이차 한컵에 고스란히 원기회복-ㅅ-);

뭐랄까, 요새는 저런 작은 친절에 혼자 완전 감동 먹는듯*-_-*

아, 불규칙한 끼니의 여파는 결국 한밤중에 야식라면으로 이어졌다.

오밤중에 달그락 거리는 냄비소리를 어머니도 들으셨지 물론,

아들이 라면이 많이 땡긴다는 얘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아마도 얘가 저녁 제대로 못챙겨 먹었구나 생각하신듯 했다.

하긴, 근 1년동안 집에와서 야식 챙긴적이 없었으니까 -어머니가 눈치 못 채실 리가 없다.

면만 먹고 자겠다는 아들에게 밥통에 흰쌀밥 있다고 한수저만 말아 먹으라고 권하신다.

이럴 때 어머니 말씀 안들으면 불효다.ㅋㅋㅋ

뭐 덕분에 잠은 일찍 못자고 영어 과제나 붙잡고는 있지만.

아버지가 가져오신 라면에 어머니의 마음을 말아먹는 아들놈은,

이 벅찬 요리를 얼마나 소화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내일 얼굴이 좀 붓든지 말든지, 졸업사진은 오늘 다 찍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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