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엄청난 기세로 퍼붓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지분거리듯이 내리던 비도 어느새 그쳤다.

하루 내내 그랬던 것처럼, 내리던 비들도 잠시 쉬는 시간일지도, 모를일이다.

늦은 밤, 집이 조금 높다는걸 잘 모르고 지냈었는데, 이렇게 땅에 가까운 곳은

빗소리가 집보다 크게 들린다. 지나가는 자동차소리도 이렇게 가깝게 들리는줄은, 미처 몰랐네.

잔잔한 수면에 떨어진 돌이 만들어내는 물결처럼, 생각이 퍼져나간다. 마음이 퍼져나간다.

닿지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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