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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시 50분쯤 쫄리는 마음에 먼저온(지하로 내려가는)엘베를 탐, 타자마자 아차, 올라가는걸 탈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43층을 눌러놓고 언젠간 올라가겠지 생각함

2. 43층을 눌러놓고 엘베안을 둘러보니 굉장히 넓은 공간이 있던 것. 꽤 큰 규모의 카페정도였는데 아니나다를까 테이블과 의자도 조금 있더라, ㄴ자로 된 벽이 있어서 그 안쪽 공간에는 세면대와 휴게테이블, 소변기도 몇대있는 충격적인 비주얼…

3. 세면대 거울을 봤는데 내 복장이 양복자켓 아래가 엉망이었다… 목늘어나 쭈글쭈글해진 긴팔흰티 위에 런닝셔츠를 입은상태였던것, ‘일단 출근이 급하니까 도착하고나면 러닝셔츠는 벗어야겠다’ 생각하고 거울을 돌아섬..

4. 마침 용변이 마려웠던지라 그곳에서 볼 일을 보고(현실에서도 볼일을 보는 불상사는 없었다. 역시 나는 어른인가…) 돌아서는데 다른회사 목줄을 메고있는 아저씨 한분이 “같은회사 후배인가보군, 나는 자네 선배일세-” 같은 느낌의 살짝 거드럼피는 듯한 손인사에 반사적으로 목례를 까딱하고 나옴

5. ㄴ자 공간 밖으로 나와서 흰 플라스틱 워형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서 43층을 기다리다가 잠들어버림-어쩌면 살짝 잠이 깬 순간일수도…

6. 졸다가 (꿈속에서) 눈을 떠보니 엘베안 공간이 바뀌어있음!!! 전체적인 분위기는 멀티플렉스에서 티켓박스가 있는 층인데, 엘베 출구가2군데로 늘어난데다가 현재 몇층을 지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전광판이 생겼길래 좋다고 생각하며 유심히 봤더니 숫자가 이상해… 알고보니 모든 엘베의(6대였다, 아, 6개의 숫자라니…. 그 숫자를 외웠어여 했나!!!) 현재 층이 모두 나오고 있던것, 결과적으로 내 엘베가 지금 몇층인지, 43층에 서기는 하능것인지 확신이 없어짐
7. 엘베 문 하나가 열리면서 41층이라는 숫자가 보임, 이 이상한곳에 있다가는 43층에 못내릴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급하게 내림

8. 내려서 다시 엘베를 찾아 헤멤… 엘베찾아 총총거리는 와중에 저멀리에 있는 비서같은 사람이 부른것같아서 그앞에 찾아가 (이어폰 한 쪽을 빼며) 나를 불렀는지 물어봄 아니라고 대답하는 그 비서도 귀에 이어폰을 끼고있었다.

9. 드디어 뭔가 좀더 상식적인 엘베타는 공간을 찾았다. 그런데 이때는 이미 시간이 9시여서 살짝 멘붕이 오고있던 상태로, 여러대 되는 엘베 올라감 버튼을 여기저기 누르고 다녔다. 마침 그 공간에는 얼굴모르는 젊은 팀장(아까 그 비서가 챙기는 윗사람에게 보고라도 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이 있었고 그 사람 앞 엘베가 도착함, 그런데 마침 다른 엘베도 도착했길래 얼른 새로 도착한 엘베를 탐 엘베타고 43층을 누르면서 그제서야 왜 계단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10. 드디어 43층에 도착,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사무실 인테리어가 투썸카페 스타일, 무릎높이까지 오는 살짝 긴 티테이블 옆에 빨간섹 페브릭쇼파가 주요 인테리어 컨셉이었는데, 테이블 한 개 당 한 팀씩 앉아있음, 지각했으니 송구함을 표현&눈에 덜 띄기 위해 허리를 완전히 숙인 채 종종거리며 우리팀을 찾아가고있는데 도근과장님이 특유의 큰 제스쳐로 손흔들며 반기심…

11. 팀 자리에 찾아들어가 팀장님께 인사하고 앉으려고 보니, 팀장님 테이블 자리가 따로 떨어져있음 ‘뭐지 이건?’이라고 생각하며 인사를 건넴, 팀장님은 (내 지각 때문이 아닌 다른 일로) 조금 기분이 좋지않아 보였는데, 자리에 앉으려고 보니 우리팀 테이블에 팀장님 급의 어르신이 왕자리에 앉아계심, ‘인사발령이구나!’ 생각함 그러고보면 차장님이 티테이블에서 등을 돌리고 앉아계셨던 모습이 이해되기 시작

12. 우리 팀 의자는 티테이블을 감싸는 ㄷ자 구조였는데 새로운 팀장님은 ㄷ자의 입 부분에 동일소재의 사각 스툴에 앉아있었다. 나는 내 자리에 앉으러 가는 몇걸음 사이에 새로운 팀장이 온날 나의 지각과 오늘따라 이상한 나의 옷차림새를 걱정하고 있었으며, 특히나 인상깊었던건 ㄷ자 쇼파에 앉아있던 팀원들이었는데 팀원이 꽤나 많아서 다들 다닥다닥 쇼파에 붙어앉아서 몸 움직일 틈도 없더라는 점,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팀원도 더 늘어나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끗.

빨간의자에 오밀조밀 앉아있는 팀원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어서 이미지를 머리속에 남겨놓을까 싶은 마음에 기록을 해 놨지만, 역시나 귀찮아서 그리지는 않겠지 생각해본다.

꿈속에서 장면을 연출하는 경험을 종종 하는것 같다.

지난밤의 꿈 주제는
호랑이 그리고 소녀였는데,
일제~근대화 시기쯤에 사람들에게 쫒기는 호랑이 라는 설정
그래서 기린으로 변신해서 생활하고있었는데(기린 모습이 정상이 아님… 기린껍질 속에 호랑이가 들어가있는 느낌이랄까)
상황이 여의치 않아져서 산으로 피신한다.
산 속 동굴 앞에서 다른 동물(작은 범 같은 느낌)이 사람들니 너를 쫓아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얼른 피하라고 전해준다.
범은 자신의 본질을 찾아 고뇌하며 다양한 짐승들로 변형하다가 끝내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달아난다.
다른짐승들로 변형하는 부분이 압권
중간에 나방같은 걸로도 변형하는게 섞여있는게 초자연적인 느낌 멋졌음

소녀쪽은…(이건 미래설정이었나 생각해보니)
역시 쫓기다가 지하철 철로옆 공간같은 곳인데 땅속으로 구덩이처럼 파져있는곳으로 숨어든다.
그 속에서 무기럭함과 두려움에 떨다가 호랑이와의 초자연적인 접선, 그리고 용기를 얻어 구덩이에 있던 지하 문을 열고(추적자들의 기지로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도주하가위해 노력한다.

이시점에서 소녀2의 존재를 자각
소녀1을 따라 뒤늦게 구덩이로 들어왔지만 문을열고 달여나가는 소녀1을 차마 뒤따를 용기가 없다.
무기력하게 숨어있던 차에 구덩이 위쪽에서 도망칠 탈것을 두한 소녀1의 모습이 보인다.
소녀2는 그럴게 소녀1과 탈출하고 해피엔딩

그런데 난데없이 리테이크를 찍는데,
탈것에 매달리려는 소녀2를 소녀1이 적극적으로 떼어내려는 부분이다.
(결국 살아남은게 소녀1인지 2인지는 불명확)
한명은 탈것에서 비정하게 떨어트린 챈 남은 한명만 간신히 도망치는 스토리.

꿈속에서 두 장면응 다 찍어놓고 뭘 살릴지 선택을 고민하다가 결국 전자 해피엔딩을 선택하고 일어나기로 했다.
하지만 일어나서도 후자의 내용이 마음에 걸려서 아침에 한동안 기분이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

역시 새드엔딩은 좋아하지 않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