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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굳이 따져보자면, 균형이 맞지 않는 날이었다.

음료수는 과다했으며 아아1, 아1, 모카1, 딸기요거트 스무디1
저녁은 부족했다. 칼바1, 우유 1잔

지나치게 근면한 일과를 보냈으며 업무시간중에 데차를 하지 않은 첫 날
근면한 일과에 대한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보고서 제출기한을 놓침

신통치않은 일과에 대해서 누군가로부터는 화를 입게되었고, 오랜만의 돌려까기-그래 이래야 회사지
누군가로부터는 배려를 얻었다. 재미있는건, 표면적인 의미와 내면적인 의미가 반대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해볼 때- 재미있다기 보다는 무섭다는 느낌

슬픔이 지나쳤으며 사랑하는 아내와 봄이, 어머니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기쁨은 소박했다. 운좋게도 지하철 막차시간에 맞춰 퇴근했다!

샤워시간은 지나쳤으며
수면시간은 부족할 예정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으면서도,
그것이 일이 되는 순간 즐거움도 반감될거라고 믿고있다.

얼마간의 근무환경과 얼마간의 출퇴근거리를 맞교환할 수 있을까 이런 맞교환이 가능하기나 할런지
그렇게 찾아낸 타협점에 부합하는 일자리가 있기는 할까 그런건 없을것 같아서 다시한번 슬퍼진다.

졸리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고싶지 않은 기분의 밤

그래  균형이 어쩌니저쩌니 해도 그냥,
그지같은 날이었던거다.
그리고 그 그지같은 하루가 끝났습니다.  내일이 없는 밤으로 축배를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