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격리생활이 낳은…
과거 퇴행증상,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나는 마치, 2005년 10월의 어느날을 살고 있는것만 같다.
여기저기서 불쑥 뛰쳐나와 나에게 와락 안겨올 것만 같은 기억들이, 눈길닿는 곳곳에 놓여있는걸,
오늘 집에가기전에 책을 넣어놓으려고 잠깐 들렸던 24동 사물함 앞에 서서,
과연 어디서 뛰쳐나온건지, 사물함 안이었던건지, 이 복도 저 끝에서 달려나온건지,
장난기어린 웃음으로 나에곁에 다가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살며시 내 기억에 손을 얹는다.
나는 오늘 최근 내 머리속의 팔할을 차지하는 고민거리를 해결할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쳤고,
집에 오는길에 버스는 세번 놓쳤다.
Good night-* dear.